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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 작년 재무발탁…올해는 실적좋은 OTC 보상인사 작년과 달라진 인사기조, 매출 확대 기여에 승진 잔치…내년 주력 사업 힘 실릴 듯

이기욱 기자공개 2024-12-20 10:30:05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9일 14: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화약품이 연말 임원인사에서 기존에 강점을 갖고 있는 OTC(일반의약품) 사업 부문의 인사들이 대거 승진 발탁됐다. 전략 및 재무 부문 임원이 강세를 보였던 작년 인사와는 다른 모습이다.

OTC 부문은 올해 까스활명수와 판콜 등 주력 제품들을 앞세워 동화약품의 매출 확대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 성과에 따른 확실한 보상으로 내년에도 핵심 사업 부문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작년 대비 1명 늘어난 5명 승진…전무 승진자 2명 모두 OTC 담당

동화약품은 19일 2025년 정기 임원 승진인사를 발표했다. 승진 대상자는 총 5명으로 전무 승진자 2명과 상무 1명, 상무보 1명, 이사 1명이다. 부사장 승진이 이뤄졌던 작년보다 승진 직위는 낮아졌지만 인사 규모는 4명에서 5명으로 1명 늘어났다.

올해에는 기존 주력 사업인 OTC 사업 부문 인사들이 대거 승진 인사에 이름을 올렸다. 길기현 OTC사업부장 상무와 김대현 OTC마케팅실장 상무가 모두 전무로 승진했다.


길 전무는 1968년 출생으로 대전대학교 미생물학과를 졸업했다. 동화약품 OTC사업본부 약국2사업부장과 OTC사업부 이사 등 지냈다. 2021년 3월과 작년 1월 각각 상무보와 상무에 올랐고 상무 승진 약 2년만에 전무로 승진했다.

김 전무는 보다 어린 1977년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을 나왔다. 서울대 약대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수료했고 2001년부터 약국 및 약제실 약사로 근무했다. 한미약품과 그 계열사 온라인팜에서 마케팅 자문 및 마케팅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하다 2018년 동화약품에 합류했다.

동화약품에서 OTC총괄사업부장, OTC마케팅실장 등을 지내며 길 전무와 함께 OTC 사업을 이끌어 왔다. 2020년 4월 상무보 승진 이후 2022년 2월 상무에 승진했다. 그밖에 박희범 OTC마케팅실 부실장도 이사로 승진했다.

◇4개 주요 OTC 제품군 매출 1400억…전체 매출 40% 이상 차지

이러한 인사 기조는 작년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작년 인사에서는 이인덕 경영전략본부 부사장과 성경수 미래전략실 상무, 유정훈 경영관리실 상무보 등 전략 및 재무라인 인사들이 강세를 보였다.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최고투자책임자(CIO),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동시에 교체하며 신사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작년 베트남 의약품 유통 기업 중선파마를 인수하는 등 전반적인 당시 기업 정책에 발맞춘 인사였다.

반면 이번에는 OTC 부문에 힘을 실어주며 내년 기존 핵심 사업 강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까스할명수와 후시딘, 판콜 등 유명 OTC 라인업을 갖고 있는 동화약품은 제약업계 대표적인 OTC 강자로 통한다.

올해 영업 역시 OTC 부문의 선전이 눈에 띈다. 주요 제품별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활명수류 제품의 매출은 올해 3분기 631억원으로 작년 동기 614억원 대비 2.7% 늘어났고 판콜류 매출 역시 375억원에서 408억원으로 8.7% 증가했다.

잇치류 제품 매출도 251억원에서 281억원으로 1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시딘류 제품 매출만이 212억원에서 144억원으로 28.7% 감소했다. 4개 OTC 주요제품군의 전체 매출은 1463억원으로 전체 매출 대비 42.5%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OTC 부문 선전에 힘입어 동화약품 전체 매출은 2769억원에서 3442억원으로 19.6% 증가했다.

의약외품 부문을 담당하는 도학동 유통사업부장도 상무로 승진했다. 의약외품 매출은 별도 구분돼 표기되지 않지만 전체 기타 항목 매출은 301억원에서 403억원으로 33.9% 증가했다. 이번 성과중심 인사 기조가 의약외품 사업에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택기 광고홍보실 이사도 상무보로 승진했다. 이 이사는 고려대학교 국어국문과를 나와 LG전자 홍보팀, 메리츠화재해상보험 서울본부 마케팅단장 등을 지낸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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