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개발참여' 비츠로네스텍, 코스닥 상장 출격 대표주관사 NH증권 낙점…기술특례 유력, 우주항공 섹터 유망주
양정우 기자공개 2024-02-23 09:59:52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6일 07: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국내 우주항공기업인 비츠로넥스텍이 기업공개(IPO)에 시동을 걸었다. 증권사 IPO 파트에서 주관 경쟁을 벌인 끝에 NH투자증권이 상장 파트너로 최종 낙점을 받았다.그간 우주항공 섹터는 국내 증시에서 꾸준하게 투자 매력을 어필하지 못했다. 한국형 발세체의 발사 때마다 반짝 상승하는 주식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최근 로봇 섹터처럼 전향적 접근하려는 투자자가 크게 늘고 있다. 운용업계에서는 향후 시장을 주도할 섹터로 꼽기도 한다.
16일 IB업계에 따르면 최근 비츠로넥스텍은 NH투자증권을 상장주관사로 확정했다. 연초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파트너사를 뽑고자 증권사 IPO 파트에 주관사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었다.
비츠로넥스텍은 에너지 분야 기기와 부품, 소재를 생산하는 비츠로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우주항공, 플라스마, 가속기 등 특수사업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한국형 액체로켓엔진의 제작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주역 중 하나로 꼽힌다.
그만큼 상세 설계, 제작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1998년 과학로켓 3호(KSR-Ⅲ)의 액체로켓엔진 연소기 개발 사업부터 근래 누리호 엔진에 이르기까지 국내 우주발사체 개발에 참여해왔다. 무엇보다 3000도 이상의 화염을 견뎌야 하는 누리호 1단 엔진의 연소기가 바로 비츠로넥스텍의 작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비츠로넥스텍은 우주항공 섹터로 분류된 국내 중소기업 중에서 발사체의 핵심인 엔진에 대한 기술력을 확보한 업체"라며 "아직까지 수익성 확보는 요원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오랜 기간 잠재력만 인정받던 로봇 섹터가 단번에 주가 랠리를 벌였던 것처럼 향후 우주항공이 미래 산업으로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4/02/15/20240215171822536_n.png)
우주항공 산업은 초기 투자비용이 높은 반면 실패 리스크가 큰 섹터다. 이 때문에 우수한 전문인력의 양성이나 혁신 기술 개발에 투자할 수 있는 역량을 스스로 확보하는 게 쉽지 않다. 이런 열악한 비즈니스 환경에서도 비츠로넥스텍 등 몇몇 강소기업이 IPO를 추진할 정도로 성장 궤도에 안착했다.
여기에 정부가 아닌 민간이 우주 개발을 주도한다는 콘셉트인 '뉴 스페이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 국가가 막대한 돈을 투자하던 저효율의 형태에서 벗어나면 민간 중심의 효율적 우주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스페이스X를 설립한 일론 머스크가 이런 기류 형성의 장본인이고 국내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에 나서고 있다.
정부가 주도하는 우주항공청의 설립도 비츠로넥스텍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뉴 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우주항공 산업의 성장 주체가 민간 기업으로 바뀌고 있는 만큼 우주항공청 등 정부 부처가 중소업체에 대한 제도적 지원과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 이런 니즈를 해소하고자 우주항공청이 추진되는 만큼 중장기적 지원 방안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240조원에 이르고 있다"며 "국내 운용사가 설계한 우주항공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조 단위 뭉칫돈이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우스마다 향후 주도 섹터로 인지하고 있는 만큼 새내기 상장사 역시 이목을 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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