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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집단 톺아보기]글래드호텔의 코로나 극복기, 부채비율 다시 20%대로⑤호텔 영업권 매각, 오라CC도 임대사업 전환 '선택과 집중'

박기수 기자공개 2024-07-23 08:15:15

[편집자주]

사업부는 기업을, 기업은 기업집단을 이룬다. 기업집단의 규모가 커질수록 영위하는 사업의 영역도 넓어진다. 기업집단 내 계열사들의 관계와 재무적 연관성도 보다 복잡해진다. THE CFO는 기업집단의 지주사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들을 재무적으로 분석하고, 각 기업집단의 재무 키맨들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6일 15:2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L그룹의 호텔·리조트 자회사인 글래드호텔앤리조트가 2020년대 초반 팬데믹의 여파로부터 벗어난 모습이다. 한계 사업장의 영업을 중단하고 골프장 운영을 임대 사업으로 전환하는 등 선택과 집중에 나선 결과 자칫 유발될 수 있었던 부채 리스크를 별탈 없이 피해갔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글래드호텔앤리조트의 올해 1분기 말 부채비율은 28.6%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40억원, 52억원으로 21.7%라는 탄탄한 수익성도 기록했다. 글래드호텔앤리조트는 작년에도 연간 매출 1047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을 기록하며 23%라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글래드호텔앤리조트의 사업 부문은 호텔부문과 골프부문으로 구성된다. 호텔부문의 사업장으로는 제주공항 인근에 위치한 513실 규모의 △메종글래드제주호텔과 서울 여의도 소재 319실 규모의 △글래드여의도호텔, 서울 강남구 소재 282실 규모의 △글래드코엑스가 있다.

이외 효성그룹의 '공덕경우개발'이 보유한 △글래드마포 호텔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글래드마포의 경우 DL그룹의 최상위회사인 '대림'이 공덕경우개발과 임차 계약을 맺고 운영은 글래드호텔앤리조트가 하는 방식이다. 골프부문의 경우 제주도에 위치한 오라CC를 보유하고 있다.

2019년 글래드호텔앤리조트는 역대 최대 매출인 1001억원을 기록했다. 당시는 현재 사업장 외 △글래드라이브강남(서울 논현동) △HIEX을지호텔(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 을지로) △항공우주호텔 등 현재보다 많은 호텔 사업장들을 운영했다.

다만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았다. 2019년 1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지만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608억원, 679억원으로 매출 규모가 쪼그라들었다. 2020년에는 -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9년 80%가 넘었던 호텔 가동률은 2020년에는 40%대까지 수직 하락했다.

심지어 영업손실이 발생했던 2020년에는 임차 운영하고 있었던 글래드코엑스를 무궁화신탁으로부터 1630억원에 매입해 직영 영업으로 전환하느라 대규모 현금이 유출되기도 했다. 당해 글래드호텔앤리조트의 잉여현금흐름은 -1642억원이었다.

이후 HIEX을지호텔과 항공우주호텔은 각각 2019년, 2021년에 영업권을 양도하면서 운영을 접었다. 논현동에 위치해있던 글래드라이브 호텔은 소유주인 대림이 호텔을 매각하면서 2021년 말 영업을 종료했다.

골프부문의 경우 2020년 오라CC의 자체 운영권을 국내 스크린골프 업체 '골프존'에 일정 수준의 수익을 보장받는 조건으로 영업권을 양도하면서 임대 사업으로 전환했다. 직접 운영에 들어가는 각종 비용을 감수하는 대신 임대 사업으로 전환하면서 비용 최소화에 나선 셈이다.


팬데믹 종료 후 호텔 가동률은 다시 80%대로 정상화했다. 작년 메종글래드제주호텔과 글래드여의도호텔, 글래드코엑스호텔의 가동률은 각각 86.3%, 85.9%, 90%다. 올해 1분기에도 각각 81.5%, 87.7%, 89.7%를 기록하며 코로나 이전 시기 이상의 가동률을 기록 중이다.

2020년 글래드코엑스 직영 운영으로 대규모 잉여현금흐름 적자가 발생해 늘어났던 차입금도 감소 추세다. 작년 말 기준 글래드호텔앤리조트의 총차입금은 525억원으로 2020년 말 1240억원 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다.

2020년 말 55.5%까지 상승했던 부채비율도 작년 말에는 30.1%로 다시 낮아졌다. 올해 1분기 말 부채비율은 28.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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