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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실적·배당 매력' 에스원, 14년만 외국계 투자사 주주 등극피델리티, 지분 5% 이상 보유…매슈스 이후 첫 사례

김경태 기자공개 2024-08-05 07:36:21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1일 15: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스원이 외국계 투자사 피델리티(Fidelity Management & Research Company LLC)를 주요주주로 맞이했다. 외국계 펀드가 에스원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것은 2010년 이후 14년 만이다.

에스원은 최근 호실적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주주환원 정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배당주로 꼽히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주목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에스원, '피델리티' 주요 주주 맞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피델리티는 지난달 31일 단순 투자 목적으로 에스원 지분203만1692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지분율은 5.35%다.

피델리티는 복수의 펀드를 내세워 꾸준히 주식을 매입했다. 공시에 따르면 올 6월부터 매집 7월까지의 장내 매집 중 최저가는 5만6646원, 최고가는 6만1979원이다. 공시일(7월 31일) 에스원의 종가는 5만6700원이다. 이를 대입하면 피델리티가 보유한 주식은 총 1152억원 규모다.

이번 장내 매수를 통해 피델리티는 에스원의 실질적인 4대주주로 올라섰다. 에스원은 삼성그룹 측에서 총 31.5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삼성SDI(11.03%), 삼성생명(5.34%), 삼성카드(1.91%), 삼성증권(1.32%), 삼성화재(0.97%)가 주주다. 자사주는 11.02%다.

세콤이 에스원 지분 25.65%를 보유해 1대 주주이지만 삼성그룹의 존재로 실질적으로는 2대 주주 입지다. 이 외 국민연금이 6.03%를 갖고 있다.


피델리티라는 주요 주주의 등장은 에스원에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작년 말 기준으로 외국인이 지분 28%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 중 1곳이 에스원의 주식을 단순 투자 목적으로 5% 이상 들고 있다고 밝힌 것이 14년 만의 일이기 때문이다.

매슈스 인터내셔널 캐피탈 매니지먼트(Matthews International Capital Management, LLC)는 2010년 2월 에스원 주식 190만7838주(5.02%)를 갖고 있다고 공시했다.

그러다 같은 해 11월 투자금 회수 목적으로 장내에서 일부 매도했다고 밝혔다. 보유 주식 수는 150만9133주로 줄었고 지분율이 3.97%로 하락했다. 그 후로 매슈스는 다시 5% 이상 주주로 나타나지 않았다.

국내 운용사 중에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마지막이다. 2013년 1월 지분율이 5.54%에서 4.31%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 후로 다시 5% 이상 주주로 등장하지 않았다.

◇호실적 기반, 주주환원 정책 적극 추진

에스원은 삼성그룹 계열사 중 가장 꾸준히 외형 성장을 이루는 곳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이던 2009년에 전년보다 매출이 감소했지만 이듬해부터 곧바로 반등했다. 그 후 작년까지 14년 연속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해 연결 매출은 2조6208억원으로 전년보다 6.2% 증가했다.

올 들어서도 성장을 이어가면서 15년 연속 매출 증가라는 신기록을 쓸 가능성이 커졌다. 올 2분기 연결 매출은 695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24% 늘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1조3585억원으로 6.02% 성장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기는 했지만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 2분기 52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5%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1011억원으로 13.6%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7.4%다.

에스원은 안정적인 실적을 기반으로 꾸준히 주주환원을 추진해 증권업계에서 대표적인 배당주로 꼽혔다. 이런 점으로 인해 외국계 투자사의 이목을 끈 것으로 풀이된다.

에스원은 올 1월 지난해 회계연도에 대해 1주당 270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913억원이다.

당시 6년 만에 배당금을 상향 조정해 주목받았다. 에스원은 2017년 1월 주당 1250원의 배당금을 결정했다. 이듬해 주당 2500원으로 큰 폭 증가했다. 그 후 작년까지 주당 2500원이 유지됐다. 에스원의 배당성향은 대체로 50% 수준을 기록했다. 작년에는 48%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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