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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증시 패닉]파생상품 변동성 확대…포지션별 성과 '극과 극'풋옵션 폭락장서 2800배 치솟기도…증시 반등 '예의주시'

이명관 기자공개 2024-08-07 08:03:05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6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선물옵션을 비롯한 파생상품 시장의 경우 증시 폭락에 따른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리스크가 확대됐다. 어떤 포지션을 잡았는지에 따라 이익을 낼 수 있는 기회도 확대된 셈이다. 실제 하락장에 이익을 낼 수 있는 포지션인 풋옵션의 경우 이론상 2800배까지 이익을 낼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코스피 지수는 곧바로 반등했다. 급등세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매수 사이드카 발동은 4년2개월여 만이다. 전날(5일) 예상을 뛰어넘는 폭락장에 혼란스러웠던 상황이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 물론 완전히 하락장이 끝났다고 보기엔 무리가 따른다는 의견도 있는 상태다.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파생상품 투자자들은 분주했던 것으로 보인다. 전날 증시 급락으로 장내 선물·옵션 계좌에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사유가 발생하기도 했을 정도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장중 추가 증거금을 산출하도록 관련 제도를 발동하기에 이르렀다. 보통 전 거래일 종가 기준으로 추가 증거금을 정산하지만, 5일엔 장중 변동성이 크다 보니 실시간으로 추가 증거금이 필요한 계좌를 산출하도록 했다.

폭락장에 파생상품의 위험도가 한층 부각되는 모습이다. 파생상품은 기초자산의 가치 변동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금융상품이다. 선물과 옵션이 있는데, 선물은 기초자산을 미래의 일정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인도·인수할 것을 약속하는 거래다. 옵션은 미리 정한 가격으로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거래하는 식이다. 보통 선물옵션은 투자 과정에서 헤지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곤 한다. 물론 파생상품 자체로 이익실현을 노리는 투자자들도 존재한다.

증시 변동성 확대로 마진콜을 비롯한 투자금 손실 리스크가 커졌다. 그만큼 이익을 낼 수 있는 기회 역시 생겼다고 볼 수 있다. 이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은 풋옵션이다. 풋옵션의 매수자는 주가지수가 하락하면 권리를 행사해 주가지수의 하락에 따른 이익을 실현 할 수 있다. 혹은 풋옵션을 반대매매(전매)하여 옵션가격(프리미엄)의 가격상승에 따른 이익을 실현할 수도 있다. 풋옵션에 베팅한 투자자들은 이익을 거둘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던 셈이다.

기초자산인 코스피200 지수의 경우 지난 1일 380.54를 기록해 거의 가치가 없는 외가격옵션 월요일 만기 360풋은 전날 0.01에서 이날 0.99로 끝났다. 폭락세가 이어져 360풋은 장중 한때 28.20을 기록하기도 했다. 2800배까지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셈이다. 물론 이는 이론적으로 거둘 수 있는 수익률이다. 실제로 이 같은 수익를 거둬 들인 투자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변동성 자체가 워낙 컸던 터라 증시 방향성을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코스피가 반등했지만, 증시 폭락의 원인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다시 떨어지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곧바로 반등을 하기는 했지만, 전날 낙폭이 워낙 컸던 터라 일시적 반등일 수 있다"며 "미국발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에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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