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로 진격하는 K-스타트업]호텔 디지털전환 '온다', 글로벌 100만 상품 DB 구축①통합 판매·PMS 투트랙 성장…중소형 숙박업주→대형 호텔체인, 채널 공급망 확대
이영아 기자공개 2024-09-26 08:38:01
[편집자주]
K-팝, K-드라마, K-푸드에 이어 K-스타트업도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까. K-스타트업이 탄탄한 기술력과 섬세한 기획력을 바탕으로 미국, 일본 등 기존 해외시장뿐만 아니라 중동, 동남아, 남미 등 신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한국산 '글로벌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지휘봉을 잡았고, 주요 LP 및 벤처캐피탈도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더벨은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스타트업의 미래 청사진과 향후 성장 전략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4일 08: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타트업 '온다'의 목표는 호텔을 포함한 모든 숙박 업계의 온라인 판매·객실 관리·운영 등 디지털 전환이 가능한 부분을 책임지며 지속 성장 가능한 호스피탈리티 업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숙박 업체가 좀 더 쉽게 숙소를 운영하도록 돕는다.온다의 핵심 비즈니스모델(BM)은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숙박 상품을 온라인여행사(OTA) 주요 판매 채널 50여곳에 연결하고 수수료를 받는다. 두 번째는 숙박관리시스템(PMS), 예약시스템(CRS) 등 디지털 전환 솔루션을 공급한다. 객실 판매부터 체크인 등 기능을 넣었다.
최근 3년간(2021년~2023년) 온다허브를 통한 객실 예약건수는 263만건에 달한다. 올해 안에 100만개 이상 숙박 상품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할 예정이기 때문에 빠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또 전세계 4500개 이상 숙소에 자체 개발한 운영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호텔·숙박 판매 디지털 전환 이끈 온다
온다는 2016년 설립됐다. 오현석 온다 대표는 '한인텔' 창업 경험을 바탕으로 온다를 연쇄 창업했다. 정보의 비대칭성을 디지털 기술로 해결하고자 했다. 방문자는 한정된 정보만 믿고 돈을 송금해야 하는 것이 불안하고, 운영자는 숙소를 홍보할 방법이 극히 제한됐다.
오 대표는 온다를 창업하며 호텔 및 숙박업체가 좀 더 쉽게 숙소를 운영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전환을 돕는 솔루션을 개발하기로 했다. 먼저 주목한 시장은 호텔 예약 시장이다. 중소형 숙박업체가 디지털 채널에 호텔 상품을 공급하고, 고객과의 접점을 늘릴 수 있도록 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온다허브'이다. 호텔과 펜션, 리조트 등 숙박업체의 수십만 개 상품을 객실 종류와 가격 등 기본 정보와 여행객의 예약·결제 상황 등에 따라 실시간으로 최적화한 뒤 여러 판매 채널에 뿌려준다. 전세계 70만 숙박 상품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뒀다.
채널들을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로 연결해 단 한 번의 계약으로 여러 곳에서 객실을 팔 수 있도록 했다. 온다허브 이용 숙박업체는 구글, 야놀자, 여기어때, 에어비앤비, 아고다, 11번가, 메리어트홈앤빌라, 쏘카 등 50여개 플랫폼에 한꺼번에 상품을 뿌릴 수 있다.
특히 지난 2021년 국내 숙박업체 최초로 '구글호텔'과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업계 화제를 불러모았다. 구글 호텔은 구글 검색엔진을 기반으로 한 숙소 검색·예약 서비스다. 예를 들어 국내 숙박업체가 구글 호텔에 입점하면 온다의 예약 솔루션 등을 거쳐 구글 검색 사이트에 숙박 상품이 노출되고, 이를 여행객이 클릭하면 숙박업체 공식 사이트로 바로 연결된다.
오 대표는 "온다허브는 누구나 손쉽게 숙박 플랫폼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면서 중소형 숙박업체 뿐만 아니라 글로벌 호텔 브랜드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글로벌 100만개 숙박상품 DB를 3분기 이내 업데이트 완료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예약·관리' B2B SaaS 솔루션 사업 확장
온다가 최근 주력하고 있는 것은 기업간거래(B2B)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솔루션 개발이다. 온다는 숙박업체의 운영 전반에 필요한객실판매, 예약, 고객, 재무 수익률 등을 한번에 관리 할 수 있는 PMS 솔루션을 개발 및 공급하고 있다.
온다 PMS의 강점은 숙박업체 규모에 따라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호텔은 수많은 객실재고를 타입별로 관리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면 펜션은 날짜별 방문고객 한명 한명을 체크하는게 중요하다. 온다는 일부 호텔에 커스텀 PMS를 제공 중이다.
먼저 온다 다이브(DIVE)는 대형호텔, 골프장을 보유한 리조트 등을 위해 개발됐다. 기존 PMS 기능과 더불어 객실관리 시스템, 회원제 멤버십 기반의 세일즈 관리, 골프예약 관리 등을 고객의 필요에 맞게 기능별로 조합해 도입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오아(OA) PMS는 호텔 예약 업무를 자동화하고 프론트 데스크 상주인력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 온다 관계자는 "현재전국 250여개 중소형 호텔에서 오아 PMS를 사용하고 있으며 매분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온다 플러스(PLUS)는 펜션, 풀빌라, 캠핑, 글램핑 등 중소형 시설에 최적화된 맞춤형 PMS이다. 숙박 사업자에게 친숙한 달력과 날짜를 화면중심에 배치해 누구나 간단하게 사용법을 익힐수있다. 또 사업자용 모바일앱을 제공해 언제든 예약관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호텔객실의 온라인 판매를 돕는 올인원 솔루션 '호텔 플러스' △펜션, 게스트하우스, 캠핑장 등에 디지털 인프라를 제공하는 '팬션 플러스' 등 라인업을 갖췄다.
부킹온은 고객사 상황에 맞춰 숙박 판매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API 방식을 지원해 기존 운영 플랫폼과 완벽히 일체화된 숙박예약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사가 보유한 적립금, 쿠폰, 기타결제수단에 연동 기능을 제공해 이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오 대표는 "유통과 판매를 극대화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숙박 업체들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것이 첫 번째 문제해결"이라면서 "첫번째 문제해결을 바탕으로 숙박 업체들의 신뢰를 얻은 다음, ICT 기술을 활용해 더 많은 문제를 해결해드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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