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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잠식 경고' SB인베, 모태 출자사업 '먹구름' 6개월간 개선기간 부여…부산미래혁신벤처펀드 2차 PT 앞두고 암초

이기정 기자공개 2024-10-02 07:42:37

이 기사는 2024년 09월 30일 14: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B인베스트먼트가 자본잠식을 이유로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경고장을 받았다. 회사는 현재 모태펀드 '부산미래혁신벤처펀드' 출자사업 심사를 받고 있는데 향후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30일 벤처투자회사 전자공시에 따르면 SB인베스트먼트는 중기부로부터 자본잠식 사유로 경영개선 요구 조치를 받았다. 중기부는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 제41조 등에 따라 자본자식률 50% 미만인 기업에 경영 개선 요구를 할 수 있다.

SB인베스트먼트는 2014년 설립된 창업투자회사다. 현재까지 △나눔농축산전문투자조합 1호 신규 GP가입(200억원) △SB프로젝트 투자조합(100억원) △SB4차산업혁명투자조합(100억원) △SB방송콘텐츠투자조합(131억원) 등 4개의 펀드를 결성했다. 누적 AUM은 500억원 수준이다.

회사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자본잠식률이 50% 미만이었다. 실제 회사가 공시한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자본금과 자본총계는 각각 50억원, 27억원으로 자본잠식률은 45% 수준이었다. 다만 올 상반기 적자가 이어지면서 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SB인베스트먼트는 감사보고서가 공개돼 있는 2021년부터 지속적으로 영업적자를 이어왔다. 구체적으로 2021년 8억7000만원을 시작으로 2022년 5억5000만원, 지난해 4억6000만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 역시 4억원, 3억9000만원, 2억9000만원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영업수익 대비 고정비 지출이 높아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회사의 지난해 영업비용은 약 7억6000만원으로 이중 판매비와 관리비가 약 6억8000만원이었다.

이번 중기부 경고로 현재 도전하고 있는 출자사업 심사에서 악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회사는 최근 모태펀드 부산미래혁신벤처펀드 출자사업 지역리그 VC 부문 사류심사를 통과하고 PT 심사를 준비하고 있다.

중기부 공시가 27일에 이뤄지면서 1차 심의에서는 자본잠식 경고를 받은 것이 반영되지 않았다. 다만 2차 정성 평가에서 해당 경고를 지적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태펀드는 1차와 2차 심사 점수를 합산해 최종 위탁운용사(GP)를 선정한다.

현재 해당 분야에서는 4곳의 GP를 뽑는데 8곳이 지원해 2대 1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SB인베스트먼트는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어 가점을 받은 상황이지만 중기부 경고 조치로 뜻밖의 암초를 만나게 됐다.

모태펀드 관계자는 "중기부 공시 전에 1차 심의가 이뤄져 자본잠식 경고는 반영되지 않은게 맞다"며 "2차 심의해서 해당 건을 포함해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B인베스트먼트의 조치예정일은 내년 3월 26일까지다. 만약 이 기간까지 경고 사항을 개선하지 못할 경우 최대 6개월의 2차 시정명령을 받게된다. 2차 시정명령을 어기면 청문회를 거쳐 벤처투자회사 등록이 말소될 수 있다. 올해 SB인베스트먼트 뿐 아니라 네오인사이트벤처스, 엔피엑스벤처스 등 7곳이 자본잠식을 이유로 중기부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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