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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헤지운용, 크래프톤 엑시트 시계 '재깍재깍' 6% 수익률 구간서 4분기 호실적 기대에 관망중

구혜린 기자공개 2024-10-07 08:05:23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2일 10:01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게임즈가 크래프톤 주식을 담보로 발행한 교환사채(EB)를 인수한 NH헤지자산운용이 엑시트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교환청구 시점은 도래했으며 현 수준에서도 6%가량의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상태다. 신규 게임 출시를 앞둔 크래프톤의 4분기 실적을 두고 장밋빛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재빠른 엑시트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헤지자산운용은 카카오게임즈가 발행한 EB 인수 이후 교환청구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NH헤지자산운용은 지난 8월19일 투자금 납입을 완료했으며 교환청구 시점은 9월19일 개시된 상태다.

투자 1개월 이후인 현재 5% 이상의 수익권 구간에 진입했다. NH헤지자산운용이 2700억원을 납입한 후 교환권을 얻은 대상은 게임사 크래프톤 주식 83만3330주다. 1주당 교환단가는 32만4027원으로 지난달 30일 크래프톤 종가 대비 6% 높다. 당장 주식 교환을 청구해 크래프톤 주식을 장내매도하더라도 154억원의 차익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EB는 메자닌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운용사들도 투자를 까다로워하는 대상이다. 일반 메자닌과 달리 쿠폰금리와 만기금리는 대체로 0%이며 EB 투자사는 시세차익만을 노린다. 그런데 발행사는 교환대상 주식의 가격에 15% 할증을 적용해 교환가를 책정하기 때문에 시세차익을 얻으려면 사실상 교환대상 주식의 주가가 최소 15% 이상은 상승해야 한다.

NH헤지자산운용은 투자 결정 이후 크래프톤의 주가가 드라마틱하게 상승했기 때문에 이 부담은 덜었다. 할증으로 인해 EB 투자 직후 운용사의 해당 자산 평가가치는 -15%로 잡힌다. 그러나 크래프톤은 NH헤지자산운용의 EB 청약 및 납기일 사이 주가가 15%가량 뛰었다. 비슷한 시기 EB를 발행한 농심의 주가가 EB 발행 전후 변동이 거의 전무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당장 엑시트를 실행해도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볼 수 있으나, NH헤지자산운용은 좀 더 기다리는 분위기다. 주목하고 있는 것은 크래프톤의 4분기 실적이다. 현재 크래프톤 주가를 견인하고 있는 것은 배틀그라운드 트래픽 호조세가 뒷받침된 실적 전망치, 출시가 임박한 게임 인조이(INZOI)에 대한 해외 반응이다. 삼성증권은 두 가지 요인에 따라 목표주가를 상향하기도 했다.

호실적 전망이 지속되는 이상 발빠른 엑시트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환청구 이후 손에 쥐게 되는 크래프톤 물량은 지분율 1.7% 수준이나, 주식 수급 이슈도 일부 고려해야 한다. 다만 출자자(LP)를 고려하면 해를 넘기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NH헤지자산운용은 2700억원 중 250억원만 고유재산으로 충당했으며 나머는 20여곳의 금융기관을 통해 조달했다.

올초 LS네트웍스 EB에 이어 잭팟을 터뜨릴지 관심이 모인다. NH헤지자산운용은 지난해 LS네트웍스가 발행한 257억원 규모 EB를 인수했다. 같은 해 교환청구를 진행, 올해 초까지 주식 매도를 순차적으로 진행해 최종 약 45억원 수준의 차익을 실현했다. NH헤지자산운용이 엑시트에 착수한 시점은 EB 인수 후 1개월이 지나 교환청구기간이 도래한 당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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