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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파트너스 컨소, 코리아인스트루먼트 인수 구조는 대출 없이 1530억 조달, '상장사' 테스가 최대 출자자로

이영호 기자공개 2024-10-14 11:27:20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8일 13: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상파트너스 컨소시엄의 코리아인스트루먼트 인수가 임박했다. 이상파트너스 컨소는 인수금융을 활용하지 않고 출자금만으로 약 1500억원을 조달했다. 이달 말 코리아인스트루먼트 경영권 지분 65%를 매입하며 딜 클로징하는 수순이다.

8일 IB업계에 따르면 이상파트너스 컨소는 1530억원 규모 프로젝트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출자자들의 정관 날인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출자 프로세스는 사실상 끝이 난 것으로 파악된다. 딜 클로징 시점은 이달 21일이다.

이상파트너스는 더블유제이프라이빗에쿼티(WJ PE)와 손잡고 컨소시엄을 꾸렸다. 이상파트너스 컨소는 프로젝트펀드 '크립톤사모투자합자회사'에 출자금 1530억원을 담았다. 크립톤사모투자합자회사에 마련된 자금은 코리아인스트루먼트 인수를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 '크립톤유한회사'로 들어간다. 크립톤유한회사가 코리아인스트루먼트 지분 약 65%를 사들여 회사 최대주주에 오르는 구조다.

인수금을 보탠 출자자 면면을 살펴보면 코스닥 상장사이자 반도체 장비사인 '테스'가 최대 출자자로 꼽힌다. 테스는 금번 딜에서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해 510억원을 출자했다. 전체 투자금 30%를 책임진 셈이다.

나머지 1000억원은 다수의 기관투자자들이 제공했다. 기관투자자 중 '앵커 LP' 역할을 한 곳은 과학기술인공제회(이하 과기공)다. 과기공은 약 300억원의 출자금을 제공하면서 금번 투자에 신뢰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나머지 약 700억원은 저축은행, 캐피탈 등 금융사들을 중심으로 모았다. 이상파트너스 컨소 역시 수억원 규모의 운용사 출자금(GP 커밋)을 부담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상파트너스가 인수금융 없이 1500억원 규모 중형급 바이아웃을 수행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LP들의 투심이 풀리기 시작했지만 대형 금융사들의 출자업무가 사실상 마감되면서 출자 난이도가 여전히 만만찮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파트너스 컨소는 출자금을 당초 목표대로 모집했다.

코리아인스트루먼트는 프로브카드 전문업체로 지난해 매출 869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00억원을 기록했다. 수년간 두 자릿수 EBITDA 마진율을 달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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