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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인스트루먼트 인수' 이상파트너스, 앵커 LP로 '과기공' 확보 최대 400억 출자, LP 수십여 곳 '러브콜' 딜클로징 목전

김예린 기자공개 2024-09-09 08:06:28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5일 14: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리아인스트루먼트 인수에 나선 이상파트너스가 핵심 ‘쩐주’로 과학기술인공제회(이하 과기공)를 확보했다. 인수대금 1500억원 가운데 1000억원을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해 마련하려는 가운데, 해당 펀드의 앵커 출자자(LP)로 과기공이 등판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상파트너스는 이번 달 코리아인스트루먼트 바이아웃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1500억원의 인수대금 가운데 500억원은 코스닥 상장사 테스가 후순위 출자자로서 책임진다.

이상파트너스가 더블유제이프라이빗에쿼티(WJ PE)와 공동운용(Co-GP)하는 1000억원 규모 프로젝트 펀드에 자금을 댈 출자자(LP) 명단도 구체화됐다. 당장 과기공이 300억원에서 최대 400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이상파트너스의 김동환 부사장은 대한지방행정공제회 기업투자팀, 과학기술인공제회 기업금융실을 거쳐 PE 시장에 뛰어든 인물로, 연기금·공제회를 비롯한 LP 네트워크가 탄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공제회들도 출자를 검토했으나, 이번 달까지 승인을 내기에는 절차상 일정이 맞지 않아 빠진 것으로 전해진다.

과기공 외에도 다양한 LP들이 ‘러브콜’을 보냈다. OK저축은행과 SBI저축은행 등 복수 저축은행들이 200억~300억원가량 자금을 댄다. 이어 여전사들과 코리안리 등이 100억원 안팎으로 출자하기로 하면서 일찍이 오버부킹된 상황이다. 인수금융을 활용하지 않는 이유다.

코리아인스트루먼트 딜에 대한 LP들의 반응은 초기부터 긍정적이었다. 매물 자체의 인수 메리트가 크다는 평가다. 1996년 5월 설립된 코리아인스트루먼트는 반도체 장비와 부품 제조·판매업체로, 국내 삼성전자향 낸드플래시용 프로브카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SK하이닉스 등 굴지 종합 반도체 회사들이 국산화를 요구하고 있는 DRAM용 프로브카드도 개발 중이다. 낸드플래시용 프로브카드 업계 1위 업체인 데다 DRAM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점이 LP들로부터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매출은 869억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00억원을 기록했다. EBITDA 마진율은 11%로 지난 수년간 두 자릿수 EBITDA 마진율을 달성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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