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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길호 OK저축 대표 "연내 대부업 철수 작업 마무리" [현장줌人]정무위 국정감사 출석, 이해상충 논란 해명…"금융지주 경영 개입 없다"

김서영 기자공개 2024-10-11 10:17:23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0일 16: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이미 대부업 라이선스를 반납하며 대부업 철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남은 작업들도 연내 계획대로 추진하겠다. 그 외 대주주 적격성과 관련해 시장에서 나오는 오해를 풀고자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이사가 국회에서 더벨 기자와 만나 이렇게 답했다. 금융당국은 OK금융그룹이 최윤 회장 동생이 소유한 대부업체 두 곳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고 판단, 정 대표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아울러 정 대표는 엘로우캐피탈에 대한 라이선스도 반납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국감 증인 출석…"대부업체 지분 관계 없어"

10일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이사(사진)는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정 대표는 국감 시작 전 기자와 만나 "당국에서 지적한 대부업체 정리와 관련해 옐로우캐피탈 관련해서는 라이선스를 반납한 상황"이라며 "올 연말까지 몇 개월 시간 여유가 있는 만큼 대부업 계열사 정리 작업을 계획대로 마무리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이사

앞서 금융당국은 최윤 회장이 동생 최호 씨가 소유한 대부업체 두 곳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직접적으로 문제가 되는 건 '이해상충 방지 계획'이다. 2014년 OK금융이 예주·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할 당시 대부업에서 완전히 철수해야 한다는 조치를 내렸다.

작년 10월 러시앤캐시의 대부업 라이선스를 반납하며 대부업 철수 작업이 마무리됐다. 그러나 OK금융이 2022년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되면서 최호 씨 소유의 대부업체가 계열사로 묶이며 대부업 정리 작업의 변수로 떠올랐다.

최호 씨는 채권추심업체 비콜렉트대부의 100% 최대주주다. 비콜렉트대부는 에이치앤에이치파이낸셜대부와 옐로우캐피탈대부를 소유하고 있다. 당국은 이해상충을 막기 위해 이들 대부업체를 올 연말까지 정리하라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옐로우캐피탈대부에 대해선 대부업 라이선스를 반납 중"이라며 "최윤 회장과 동생 최호 씨가 소유한 대부업체 간 지분관계는 없다"고 말했다.

◇지방금융 '주요 주주' 등극, 경영 관여 집중 질의

이날 국정감사에서도 OK금융의 대부업 철수 작업과 관련한 질의가 나왔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OK금융그룹 내 운영 중인 대부업체가 몇 곳인가", "(대부업체와) 최윤 회장이 관련한 것 아니냐"라고 질문했다.

정 대표는 "OK금융 내 대부업체에 해당되는 계열사는 없다"며 "(최윤 회장과 관련 없는) 최호 씨 독립 경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의원은 "OK그룹이 10년 넘게 금융지주사 법률 위반을 저질렀다"며 최 회장에 대한 증인 채택을 요청했다.

특히 국감 질의가 집중된 사안은 지방금융지주와의 관계다. OK저축은행은 DGB금융지주 지분 9.55%를 보유하고 있는 1대 주주다. JB금융에도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10.28% 지분율로 3대 주주에 올라있다.

김 의원은 "JB금융 이사 후보 추천을 두고 1·2대 주주가 치열한 경영권 분쟁 중으로 3대 주주였던 OK저축은행이 후보를 추천해 선임됐다"며 "OK저축은행이 핵심적인 캐스팅보트 역할을 맡고 경영에 지배력을 행사하는 것 아니냐"고 질했다.

지난 3월 OK저축은행은 JB금융지주 신임 사외이사로 이명상 변호사를 추천했다. JB금융지주 이사회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이를 받아들여 이 변호사를 신임 사외이사로 추천, 정식 선임됐다. 이 변호사는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등으로 활동한 금융, M&A 및 기업자문 분야 전문가다.

이에 정 대표는 "JB금융 이사 후보 추천은 내부 검토를 거쳐 이사회에서 결정했다"며 "DGB금융지주나 iM뱅크(아이엠뱅크)에 대해서도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한 적도 없고 경영권에 관여한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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