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디테일]'차입 부담 가중' 와이엠, 주주에 SOS 요청단기차입금 확대, 재무건전성 확보 작업 '불가피'
양귀남 기자공개 2024-11-04 08:03:19
[편집자주]
자본금은 기업의 위상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 회계 지표다. 자기자금과 외부 자금의 비율로 재무건전성을 판단하기도 한다. 유상증자는 이 자본금을 늘리는 재무 활동이다. 누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근간이 바뀐다.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경영전략을 좌우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더벨은 유상증자 추진 기업들의 투자위험 요소와 전략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30일 14: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와이엠이 채무상환 부담에 주주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실적이 우상향하는 흐름이지만 수백억원대 단기차입금이 압박으로 작용한 모양새다. 이번 조달을 통해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하고 남은 자금은 설비투자와 운영자금으로 활용하면서 본업 성장을 위한 추가적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와이엠은 150억원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주주배정 방식으로 1주당 신주 배정 주식 수는 0.3023739330주다. 납입일은 오는 12월 18일이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각각 채무상환자금 76억원, 운영자금 49억원, 시설자금 25억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사실상 채무상환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유상증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채무상환자금을 1순위, 시설자금을 2순위, 운영자금을 3순위로 활용할 예정이다. 채무상환자금은 키움증권에 발행했던 사모사채 35억원과 무역금융 41억원 상환에 사용한다.
와이엠은 지속되는 차입금 압박에 주주들에게 손을 벌리는 모양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와이엠의 단기차입금은 482억원이다. 지난해 말 대비 80억원이나 증가한 수치다. 운영자금으로 활용하기 위해 차입금 비중을 확대했다.
단기차입금 상환 압박 뿐만 아니라 이자비용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와이엠의 이자보상배율은 1.1배다. 사실상 영업을 통해 번 이익으로 이자를 내고 나면 사실상 남는 돈이 없는 상황이다. 와이엠이 유상증자를 통해 우선적으로 상환하려는 채무 모두 최소 5% 후반에서 7% 초반의 고금리다.
한가지 우려되는 점은 유상증자를 통해 빚을 일부 갚는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의 차입금이 남아있다는 점이다. 76억원을 상환해도 단기차입금은 여전히 400억원대를 유지하게 된다. 이후에도 추가적인 상환을 통해 재무구조 건전성을 확보하는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대주주는 주주에게 도움을 청하는 만큼 적극적인 참여를 약속했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은 이번 유상증자에서 배정 물량에 대해 100%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와이엠의 최대주주는 선지영 대표로 340만1799주, 지분율로 환산하면 17.74%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모두 포함하면 28.11%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에게 배정된 물량은 예정 발행가 기준 162만9810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44억원 수준이다.
와이엠은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 중 채무상환자금을 제외한 자금은 본업 확대에 활용할 예정이다. 시설투자와 R&D 비용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와이엠은 국내외 자동차, 전자기기, 건축물 등에 소요되는 파스너 제품과 관련된 부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볼트 스크류 제품이 매출액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볼트, 스크류 제품이 전체 매출 비중에서 96.1%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지속적으로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1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228억원, 1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662억원, 41억원을 기록하면서 성장 흐름을 타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67억원, 38억원을 기록했다. 이 추세를 유지한다면 전년 대비 성장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더벨은 이날 와이엠 측에 유상증자 이후 사업 플랜 등에 묻기 위해 공시 상 기재돼 있는 유선 번호로 연락을 취했다. 전화를 받은 담당자에게 홍보 혹은 IR 담당자와 연결이 가능한 지 물었지만 홍보 담당자가 따로 없다며 전화를 끊어 이야기를 나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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