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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리파이낸싱' 앵커에쿼티, 1200억 추가 출자 단행 주가 하락 탓 LTV 이슈 불거져, 자금 투입해 대출액 1000억대로 줄여

임효정 기자공개 2024-11-08 07:54:06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7일 14: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카카오뱅크의 리파이낸싱 과정에서 1200억대 자금을 추가로 출자했다. 당초 2000억원대 인수금융이 남았지만 주가 하락으로 담보인정비율(LTV)이 100%에 도달하자 직접 자금을 투입해 대출액 일부를 상환하는 방식으로 구조를 바꿨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앵커에쿼티가 카카오뱅크의 리파이낸싱을 대부분 마무리한 가운데 2260억원 규모의 대출액을 1030억원(RCF 제외)으로 줄였다. 이번 리파이낸싱 주선 업무는 하나증권이 맡았다.

이번 리파이낸싱은 오는 11월 기존 리캡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진행됐다. 앵커에쿼티가 3년 전 카카오뱅크 소수지분 담보대출로 일으킨 인수금융은 2620억원 수준이다. 일부 자금을 상환하고 현재 2260억원의 대출액이 남아 있었다.

대출액이 줄어든 데는 앵커에쿼티가 자체 자금을 투입했기 때문이다. 앵커에쿼티는 1230억원을 투입해 기존 대출액을 절반 이상 상환했다. 이로써 100%에 달했던 LTV는 40%대로 줄었다. 1030억원 규모의 대출 금리는 6.2%로 설정됐다. 만기는 2년 6개월이다.

앵커에쿼티는 카카오뱅크가 상장하기 전인 2020년 11월 프리IPO 성격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1064만주를 배정받았고 2500억원을 투입했다. 이듬해 앵커에쿼티는 2600억원대의 리캡으로 투자액을 대부분 회수한 상태였다. 출자자(LP)에 배당하고 추가 수익을 노렸지만 이후 주가 하락이 발목은 잡은 셈이다.

이번 리파이낸싱 과정에서 설정된 기한이익상실(EOD) 기준은 LTV가 85%를 초과할 경우다. 75%를 초과할 경우 가산금리 연 1%가 더해지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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