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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핏펫, 자회사 '선택과 집중' 전략…경영효율화 '지속''더블엔씨·스마트커버인슈어런스' 매출 성장, '제네핏' 영업 중단…내년 하반기 IPO 목표

유정화 기자공개 2024-12-09 09:10:30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5일 0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려동물 건강관리 전문기업 핏펫이 '돈 되는 자회사'에 집중하면서 흑자전환을 노리고 있다. 수익이 가시화되지 않은 자회사 1곳의 영업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내년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는 회사는 상장 예심청구 전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5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핏펫은 자회사인 더블엔씨의 매출이 지난해 대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블엔씨는 기프티콘 거래 플랫폼 '니콘내콘'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올해 3월 주식의 포괄적 교환을 통해 핏펫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05억원, 3억원이다.

더블엔씨가 운영하는 니콘내콘은 직접 고객들의 기프티콘을 직접 사들여 검수·중개를 통해 이를 다시 재판매하는 플랫폼이다.

인공지능(AI) 검수를 통해 70~80% 가격으로 기프티콘을 매입하고 정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안정적인 영업익을 낼 수 있는 수익 모델이라는 게 핏펫 측 설명이다. 회사는 2017년 설립 이후 2022년을 제외하고 꾸준히 영업 흑자를 기록해왔다.

핏펫은 지난해 초부터 경영효율화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면서 마진이 나는 사업에 집중하고 고정비용을 효율화했다. 지난해 적자를 낸 자회사 제네핏의 영업 활동은 올 들어 중단됐다. 초기 연구개발(R&D) 비용이 많이 들어 흑자전환까지 오랜 기간이 소요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2년 설립된 제네핏은 반려동물을 위한 건강검진·치료제품을 연구하는 솔루션 기업이다.

현재 핏펫의 자회사는 총 6곳이다. 더블엔씨와 제네핏 이외에도 민트솔루션(동물병원 경영지원회사), 프레시탭(배합 사료 제조), 정글북(풀필먼트), 스마트커버인슈어런스(반려동물 보험대리·중개업) 등이 있다. 지난해 흑자를 기록한 자회사는 동물병원 경영지원 기업 민트솔루션과 더블엔씨 두 곳 뿐이다.

프레시탭과 정글북은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핏펫의 반려동물 커머스 사업에서 수익성 개선의 한 축을 맡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프레시탭은 핏펫에 수익성이 좋은 자체브랜드(PB) 상품을 공급하고, 핏펫의 물류 인프라를 하나로 통합한 정글북은 유통 과정에서의 물류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

핏펫은 올해 법인보험대리점(GA) 자회사 스마트커버인슈어런스를 통해 펫보험 세일즈를 시작했다. 올해 3분기까지 판매 실적을 기반으로 연말까지 연 수수료 매출 1억원을 초과 달성해, 자회사 GA가 BEP를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펫보험 세일즈 비즈니스는 장기 펫보험을 판매해 수년에 걸쳐 보험사로부터 수수료를 수령하는 구조다.

최근 스마트커버인슈어런스는 펫보험 계약·운영 담당 설계사 모집에 나섰다. 향후 실적 추이에 따라 영업 규모를 점진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김종화 스마트커버인슈어런스 본부장이 핏펫 펫보험 사업을 이끌고 있다. 김 본부장은 메리츠화재에서 내놓은 국내 첫 장기 펫보험 '펫퍼민트'의 관리·운영을 맡았던 인물이다.

김종화 스마트커버인슈어런스 본부장은 "최근 NH농협손해보험이 펫보험을 출시하는 등 장기 펫보험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주요 보험사와 제휴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며 "반려동물에 대한 이해가 높은 전문설계사를 육성해 규모를 키울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핏펫의 경영효율화 작업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회사는 내년 상반기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핏펫 한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매출 성장과 고정비 감축으로 월 에비타(EBITDA, 상각전영업이익) 적자를 큰 폭으로 개선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해 핏펫은 고정비용을 줄이면서 적자 폭을 축소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175억원이다. 2022년 299억원 손실에서 124억원가량 적자 폭이 감소했다. 이중 핏펫의 판관비는 407억원에서 321억원으로 86억원(21.1%) 줄었다.

2017년 설립된 핏펫은 반려동물 건강검진 사업(반려동물 진단키트 '어헤드')을 시작으로 펫커머스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반려동물의 간편 검사 서비스, 건강 맞춤 커머스, 동물병원 찾기 등 반려동물 건강 관리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지난 2020년에는 아기유니콘, 2021년에는 예비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회사는 내년 하반기 코스닥시장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다는 목표다. 지난해엔 230억원 규모 시리즈B 브릿지 투자를 받았다. 주요 투자사는 BRV캐피탈매니지먼트, LB인베스트먼트다. 회사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 900억원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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