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People & Movement]신한벤처, 유일한 외부 영입 인사…KB인베 재현?새 대표 후보에 박선배 우리벤처 전무…베테랑 심사역, 퀀텀점프 도모할듯
최윤신, 이성우 기자공개 2024-12-06 07:20:31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5일 1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가 신한벤처투자 대표로 우리벤처파트너스 출신의 베테랑 벤처캐피탈리스트를 영입한다. 금융지주의 이번 인사 중 유일한 외부영입이다. 경쟁 하우스 출신의 외부인사 영입을 통해 공격적인 외형성장을 이룬 KB인베스트먼트의 성장 스토리가 재현될지 관심이 모인다.신한금융그룹은 5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신한벤처투자 대표이사 후보로 박선배 우리벤처파트너스 전무(사진)를 신규 추천했다. 박 전무는 지난 20년 이상 우리벤처파트너스에서 심사역으로 근무한 벤처캐피탈리스트다.
1970년생인 박 후보는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공학도 출신이다. 쌍용정유(현 에쓰오일)에서 엔지니어로 첫 경력을 시작했다. 지난 2000년 KTB네트워크(현 우리벤처파트너스)에 입사해 현재까지 활발한 투자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공학도 출신으로서 소재, 부품, 장비, 바이오 등 기술 주도형 기업 투자서 활약했다. 반도체 광학검사장비 제조 업체 '넥스틴'과 미국 바이오장비 업체 '버클리라이츠' 투자가 대표적인 트랙레코드다. 넥스틴 투자는 멀티플 14배, 버클리라이츠 투자는 멀티플 8배의 회수성과를 기록했다.
우리벤처파트너스에서 존재감도 상당하다. 지난 2021년 박 후보는 우리벤처파트너스의 전신인 다올인베스트먼트 시절 투자 성과급을 포함한 상여금으로 17억원을 받았다. 당시 다올인베스트먼트 부회장, 사장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았다.
업계에선 박 후보가 신한벤처투자의 대표이사를 맡아 성장의 고삐를 더 죌 것으로 전망한다. 박 후보는 더벨과의 통화에서 "임기는 내년 1월2일 시작한다"면서도 "아직 우리벤처투자에 적을 두고 있어서 딱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전했다.
업계에선 신한벤처투자가 외부 출신의 대표이사를 영입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번 자회사 인사에서 13곳의 자회사 중 9곳의 대표이사를 교체했는데, 박 후보가 유일한 외부 출신이다.
KB인베스트먼트가 벤처캐피탈리스트 출신의 외부 인사 영입을 통해 큰 폭의 외형성장에 성공한 것을 감안한 인사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금융계열사 출신 대표를 선임하던 KB인베스트먼트는 2018년 처음으로 정통 심사역 출신인 김종필 전 대표를 선임한 바 있다. 김 전 대표는 우리벤처투자파트너스의 전신인 한국종합기술금융 공채 출신으로 미래에셋벤처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를 거쳐 줄곧 벤처캐피탈리스트의 길을 걸어온 '벤처투자 1세대'로 꼽히는 인물이다.
김 전 대표는 올해 초까지 약 7년간 CEO 자리를 맡아 KB인베스트먼트의 퀀텀점프를 이끌었다. 2018년 말 기준 VC와 PE계정을 합쳐 9268억원이던 KB인베스트먼트의 운용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2조4446억원으로 늘어났다. KB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초 내부 심사역 출신인 송영석 대표이사를 선임하며 벤처캐피탈리스트 대표이사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베스트
-
- [IB 풍향계]아이에스티이 상장 철회에도…KB증권 IPO 1위 '성큼'
- [IPO 모니터]데이원컴퍼니, '연초 효과' 노린다
- '반도체 패키지 접합' 아큐레이저, 시리즈A 유치 '순항'
- [VC 투자기업]'클라우드' 아콘소프트, 시리즈A2 10억 유치 '완료'
- [VC 투자기업]'로봇 모빌리티' 서울다이나믹스, 글로벌 시장 '노크'
- [VC 투자기업]‘테이블오더 시스템’ 메뉴톡, 미국법인 설립한다
- [1203 비상계엄 후폭풍]정국 혼란 속 '컴업' 개막…45개국 참여 영향 ↓
- "스페이스웨이비, 미국 법인 설립…130억 매출 조준"
- "뉴빌리티, R&D 투자 가속…시리즈B 내년 순연"
- [조각투자 톺아보기]뮤직카우,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후 과제 '한도 증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