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올해 실적 기대해도 좋다"홈 AI 내세워 국면 전환 모색, M&A 검토 현재진행형
라스베이거스(미국)=김도현 기자공개 2025-01-09 07:48:25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8일 18: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주력 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위기를 맞이하면서 안팎의 우려가 어느 때보다 크다. 이는 계속되는 실적에서도 드러난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대외적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공존하는 만큼 분위기 반등이 절실하다.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다방면으로 노력 중이다.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로 여건이 좋지 않은 디바이스익스피리언스(DX)부문은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구독 범위 확대 등으로 돌파구를 모색할 방침이다.
◇컨센서스 못 미친 잠정실적, DX·DS 동반 반등 기대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이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5'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기 전 2024년 4분기 잠정실적이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5조원, 6조5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반도체 사업이 적자였던 전년 대비해서는 개선됐으나 전 분기와 비교하면 줄어든 수치다. 지속 증권가 전망치(컨센서스)가 낮아졌음에도 최종적으로 하회했다.
이날 한 부회장(사진)은 "시장 기대치보다 낮게 나온 건 맞다. 이를 중심으로 한 발짝 뛸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재작년, 작년 적자를 많이 냈는데 갈수록 좋아지고 있고 올해는 기대해도 좋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전망은 CES 2025에서 삼성전자가 제시한 '홈 AI'에서 비롯된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한 부회장은 홈 AI에 대해 "10년 이상 축적해 온 스마트홈 사업 경험 기반으로 AI 기술을 고객 관점에서 더욱 고도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올해 행사에서 연결(스마트싱스), 보안(녹스) 등 핵심 요소가 강화됐음을 부각하고 있다. 실제로 홈 AI 관련 거래선 반응은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다른 변수인 미국 정권 교체, 중국 경쟁사 공세 등도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한 부회장은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을 앞둔 것에 대해 "(관세 부과 등 부담은) 공장을 꽤 많이 갖고 있다. 한곳에 집중하지 않고 있는 점을 활용할 것"이라며 "삼성이 잘하는 게 글로벌 공급망 관리다. 부품 공급부터 제조까지 소비자에 가는 루트가 잘 돼 있다"고 말했다.
중국 업체 성장에 대해서는 "경쟁자가 많아진 건 다른 기술 포인트가 생겼다는 의미다. 세계 최초, 세계 최대 등보다는 제품 고도화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중국에서 비슷한 제품이 나오는 건) 우리 방향이 맞다는 방증"이라고 언급했다.
동석한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도 거들었다. 용 사장은 "TV 시장 지난해 돌아보면 경쟁 심화도 있고 전반적으로 어려웠다"면서도 "4분기 프리미엄 분야가 성장하면서 무난하게 19년 연속 1위가 예상된다. 중국이 대형 제품 위주로 나오는 데 우리의 장악력 유지할 수 있도록 라인업 확대, 차별화 기술 확보 등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난항을 겪고 있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함께 대표이사를 맡게 된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을 향한 믿음이 반영된 것이다.
한 부회장은 "전 부회장 중심으로 보완하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 기대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구독 사업 본격화, 가전 이어 모바일·로봇도 대상
최근 삼성전자는 가전 구독 사업을 시작했다. 세계적인 불황이 길어진 데다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른 대응 차원이다.
추후 삼성전자는 관련 영역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한 부회장은 "내달부터 갤럭시 스마트폰도 구독 서비스를 적용한다. AI 비서로봇 볼리도 마찬가지"라고 이야기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12월 가전 고객 10명 중 3명이 'AI 구독클럽'으로 구매했다. 해당 사업에 대한 관심이 적잖다는 의미다.
꾸준히 거론되는 인수합병(M&A)에 대해서도 거론됐다. 한 부회장은 "과거에 비해 M&A 환경이 힘들어졌다. 어떤 기술의 경우 국가가 개입돼 어렵지만 우리가 가야하는 곳이라면 가야 한다"며 "AI, 로봇, 메디텍, 공조 쪽에서 계속 시도 중이고 많은 부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온디바이스 AI 기술력을 갖춘 영국 스타트업 옥스퍼드 시멘틱테크놀로지, 초음파 AI 전문 프랑스 소니오 등을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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