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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5]SK텔레콤, AI 에이전트 '에스터' 미국 진출 시동올 하반기 정식 출시, 내년 글로벌 확장 추진

라스베이거스(미국)=김도현 기자공개 2025-01-09 07:44:12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9일 07: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내수 시장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 중이다. 넥스트 통신으로 낙점한 인공지능(AI) 부문에서도 이같은 기조가 반영된다. 글로벌향 개인 AI 에이전트(PAA) '에스터'가 대표적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5'가 개막한 7일(현지시각) SK텔레콤은 에스터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북미 시장을 타깃으로 서비스 준비 중인 에스터를 현지에서 소개하는 건 처음이다.

에스터는 지난해 11월 SK텔레콤이 'SK AI 서밋 2024'에서 최초 공개한 바 있다. 에스터는 단순 질의응답, 검색을 넘어 사용자 요청에 대해 스스로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완결적으로 수행하는 '에이전틱 AI'를 지향한다.

당시 SK텔레콤은 에스터 로드맵에 대해 "올해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거쳐 내년 북미 시장 출시를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할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일정에 맞춰 이번 행사에 에스터를 선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에스터는 별표(*)의 의미를 가진 에스터리스크에서 따온 이름이다. △핵심적인 목표나 비전을 상징하는 길잡이 별 '북극성' △나의 일상을 효율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안내자' △프로그래밍 언어에서 별표 의미인 연결 및 확장 등 3가지 의미를 내포한다.


이날 정석근 SK텔레콤 GPPA 사업부장(부사장)은 "에스터는 기존 AI 서비스와 달리 일상에서 필요한 액션까지 수행하는 에이전틱 AI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사장은 에스터 기능에 대해 '계획-실행-상기-조언' 등 4가지로 정의했다. 그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 단계에서 도와줄 부분을 찾고, 실제 필요할 때 상기시켜주고, 예외 상황에서 조언할 수 있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에스터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빅테크, 통신사(텔코), 서드파티 등과 협업하는 그림을 목표로 한다.

대규모 AI 서비스 수요가 필요한 빅테크, 합리적 가격의 AI 서비스 공급을 원하는 텔코,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려는 서드파티 개발사들이 에스터라는 'AI 허브'에서 공존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정 부사장은 "개별 기능마다 주요 플레이어가 있지만 이를 모두 갖춘 곳은 없고, 사용성이나 비용 등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며 "우리가 잘 묶고 조율해서 좋은 AI 서비스를 저렴하고 간편하게 쓸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생성형 AI 기반 대화형 검색 서비스 '퍼블렉시티'를 에스터에 투입하는 등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올 3월 북미 사용자 대상으로 에스터 베타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CES 2025 기간부터 참가자 모집에 나선다. 이후 올 하반기 미국에서 정식 출시한 뒤 내년부터 다른 국가로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다만 AI 강국인 미국에서 성공 여부, 수익 모델 등에 대한 의문점이 남아있다.

정 부사장은 "(빅테크가 즐비한) 미국에서 도전이 어려운 건 맞지만 AI는 스케일이 중요하다. 한국에서만 통하면 의미가 없다"며 "최첨단 기술을 모아야 고객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 레벨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여기서 작은 레퍼런스라도 만들어야 다른 나라에서도 승부할 수 있다. 빅테크를 설득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언급했다.

수익성에 대한 고민도 공감했다. 정 부사장은 "전 세계 AI 플레이어 모두가 하는 고민이다. 요금제로 갈지 광고나 커머스로 갈지 등 다양한 실험이 이뤄질 예정"이라면서 "에스터 및 연계 애플리케이션이 SK텔레콤 AI 데이터센터에서 돌아갈 수 있게 만들면 파생 모델이 많아질 수 있다. 여러 방면에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이야기했다.

앞서 CES 2025 전시장을 둘러보던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AI는 어시스턴트로 시작해 이제 에이전트, 앞으로는 아바타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에이닷, 에스터 등도 유사한 방향으로 고도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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