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은행경영분석]BNK금융, '가계·마진' 중심 대출 전략으로 RWA 사수기업 중심 포트폴리오 불균형 해소…대출 속도 조절, NIM 상향 노력

김영은 기자공개 2025-02-10 11:18:39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7일 15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밸류업에서 수익성 중심 성장을 예고했던 BNK금융그룹이 올 한 해 대출 전략을 구체화했다. BNK금융은 가계대출을 위주로 대출을 늘리되 리한 양적 성장이 아닌 마진 중심의 질적 성장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그간 기업대출을 중심의 외형 성장에 집중했던 것과 반대되는 행보다.

BNK금융이 성장 전략을 선회한 배경엔 RWA(위험가중자산) 관리가 있다. BNK금융은 외형 성장에 주력하며 RWA 규모가 타 은행지주와 비교해 컸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RWA를 일정 수준에서 관리해나가야 한다는 판단이다.

◇24% 그친 가계대출 비중 확대…기업은 '순증 제한·리프라이싱'으로 관리

지난 6일 2024년 실적발표 IR(기업설명회)에서 BNK금융은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간 지역 기반의 기업 대출 부문에서 강점이 있던 BNK금융의 대출 전략에 변화가 감지된다.

포트폴리오의 균형적 성장과 RWA 관리를 위해서는 기업대출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권재중 BNK금융 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기본적으로 기업대출에 편중된 부분이 있고 기업 중에서도 중소기업 위주로 되어 있다 보니 수익성이 좋은 편도 아니다"라며 "안정성까지 고려하면 이 부분에서는 리밸런싱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BNK금융의 RWA 구성을 살펴보면 전체(77조1000억원)에서 기업대출이 차지하는 RWA가 37조4000억원으로 48.5%를 차지하고 있다. 가계대출 관련 RWA는 11조6000억원으로 비중은 15% 수준이다. 기업대출은 가계대출 보다 위험가중치가 높아 취급 비중이 클수록 RWA 증가 압력으로 작용한다.

RWA 관리는 BNK금융의 밸류업 계획 실행을 위해서도 중요한 과제다. BNK금융은 앞서 기업가치제고계획에서 수익성 중심의 성장 전략을 발표하며 타 은행지주 대비 높은 RWA 비중을 줄여가겠다고 밝혔다. 연간 RWA 성장률을 4% 밑으로 관리해 CET(보통주자본)1비율 하락 압력을 줄이고 주주환원 여력을 확보하겠다는 설명이다.

기업대출은 신규 취급을 제한하는 가운데 만기 도래 여신에 대해서는 리프라이싱에 집중한다. 권 CFO는 "만기 도래 여신에 대해 리프라이스할 수 있는 부분을 고객과 잘 합의를 해 변화를 주는 것이 질적 성장에 더 가깝다"라고 말했다.

◇무리한 대출 성장 마진 낮춘다…기준금리 인하에도 NIM 상향 도전

원화대출 성장률은 속도조절에 나선다. 무리하게 외형을 늘리기 보다는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질적 성장 전략을 펼치기 위함이다. 지난해 4분기 BNK금융 은행 계열사의 대출성장률은 2.2%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6.7%)와 비교해 4.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BNK금융의 대출성장률은 2021년 4분기 11.1%를 기록한 후 3년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권 CFO는 "2023년부터 시작된 시중은행의 기업 대출에 대응하기 위한 공격적인 영업이 전체적으로 마진의 압박 요인이 됐고 경쟁을 하다 보니까 (마진이) 떨어졌다"며 "내부적으로도 마진을 훼손하면서 성장을 하는 건 아니라는 학습 효과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BNK금융은 올해에도 RWA 성장률을 4% 수준으로 관리하되 NIM(순이자마진) 상향시키겠다는 내부 목표를 세웠다.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에 접어들며 시장 금리도 함께 내려가는 추세이지만 경쟁 환경 완화와 기업대출 리프라이싱 등 스프레드 관리를 통해 마진 상승을 노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권 CFO는 "2025년에는 경쟁 강도가 완화된다면 (스프레드가) 올라갈 수 있고 부산은행이나 경남은행의 경우에는 감면 금리 폭이 커 합리성을 결여하는 부분들이 보였는데 이에 대해서는 점진적으로 좀 리프라이싱을 개선해 NIM은 더 상향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