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한국 스타트업과 협력 강화할 것" 빌더랩 행사 "버티컬AI 시대 열릴것"…국내 VC 촉각, 투자 관심↑
이영아 기자공개 2025-02-06 08:41:40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5일 13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픈AI가 한국 기업과 인공지능(AI) 연합전선 구축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국내 벤처·스타트업 업계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에너지와 반도체, 데이터를 비롯한 AI 인프라 섹터에 한국이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더불어 오픈AI는 AI 기반 제품 개발이 활성화될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 특정 분야를 타깃하는 버티컬AI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을 향한 관심도 피력했다. 범용AI 모델인 챗GPT를 필두로 스타트업과 협업하며 생태계 확장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돌입…AI 인프라 섹터 주목
5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전일(4일) 오픈AI는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비공개 워크숍 '빌더랩' 행사를 진행한 뒤 국내 기업인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케빈 웨일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오픈AI가 한국 기업과 협력 의지를 내비치면서 국내 벤처·스타트업 업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트먼 CEO가 에너지와 반도체,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인프라 섹터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힌만큼 관련 스타트업을 향한 투자 관심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가 모인다.
올트먼 CEO는 빌더랩 행사에서 국내 AI 스타트업들과 만나 "한국을 방문한 이유는 현지 스타트업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며 "한국은 AI 도입률이 높고, 반도체, 에너지, 기술적 기반이 탄탄한 국가이기 때문에 비약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시장"이라고 말했다.
올트먼 CEO는 "일본과 대규모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처럼 한국의 대기업 및 스타트업들과도 비슷한 협업을 논의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파트너사들과 협력하면서 단순한 기능 제공이 아니라 그들이 차별화된 솔루션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오픈AI가 AI 인프라 섹터를 강조하는 배경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오픈AI·소프트뱅크·오라클 주도로 AI 합작회사 '스타게이트'를 세우고, 향후 4년간 최대 5000억달러(약 730조원)를 투자해 미국 전역에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계획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미국의 AI 패권 강화를 강조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다.
올트먼 CEO는 전일 오찬간담회에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AI 인프라 비용 절감과 성능 향상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각국 정부의 AI 기술 도입이 가속화됨에 따라 AI 인프라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VC들도 오픈AI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프라성의 난이도 높은 기술 보유하거나 글로벌 진출이 가능한 기업, 시장을 빠르게 장악할 수 있는 특화 서비스를 개발하는 AI 기업에 투자가 몰릴 것으로 본다"라고 언급했다.
◇오픈AI 생태계 확장, 버티컬AI 스타트업 관심 집중
더불어 오픈AI는 버티컬AI 시대가 곧 열릴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 버티컬AI는 챗GPT 등 범용AI와 다르게 특정 분야에 최적화된 AI를 의미한다. 모바일 시대에 접어들며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이 활성화된것처럼 AI 특화 서비스 개발이 활발해질 것이란 의미다.
올트먼 CEO는 전일 오찬간담회에서 "현재 AI 기술이 연구 중심에서 엔지니어링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면서 "AI 연구가 이제는 '과학적 탐구'에서 '실제 제품 개발'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곧 범용AI 챗GPT를 기반으로 스타트업이 다양한 AI 특화 서비스를 개발하도록 지원하며 생태계 확장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오픈AI가 면담한 스타트업 면면에서도 이러한 전략이 드러난다. 특정 분야를 타깃한 버티컬AI를 개발하고 있는 기업이 주를 이뤘다.
구체적으로 클라이원트(입찰 분석 솔루션), 튜링(수학 학습 플랫폼), 에이슬립(슬립테크), 나인와트(탄소배출 절감 솔루션), 마리나체인(해운 탄소 데이터 분석), 런코리안인코리안(한국어 교육), 넥스트페이먼츠(리테일 솔루션), 워레이저(물류 자동화 솔루션), 와들(이커머스 에이전트) 등이다.
올트먼 CEO는 "이제는 새로운 개념을 탐색하기보다 기존 기술을 현실화하는 엔지니어링 프로젝트가 중요하다"면서 "AI는 다양한 산업에서 데이터 분석, 자동화, 의사결정 지원 등의 역할을 하며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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