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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경영분석]신한저축, 업황 부진 속 빛난 '보증대출' 전략충당금 676억 쌓고도 순익 179억, 지주계 홀로 '흑자'…NPL비율 0.57%p 하락

유정화 기자공개 2025-02-10 11:16:36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7일 07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지주계 저축은행 가운데 신한저축은행이 이번에도 홀로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부실에 따른 대손충당금 여파로 다른 지주계 저축은행들이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반면 신한저축은행은 보증대출 중심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부동산 대출 비중이 낮은 만큼 건전성 지표도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됐다. 다만 경기 침체로 개인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자의 상환 여력이 떨어질 우려가 있어 부실채권 상·매각 등 건전성 관리에 공을 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흑자 견인한 가계대출 중심 포트폴리오

6일 신한금융그룹은 '2024년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계열사인 신한저축은행의 지난해 연결 기준 누적 순이익 179억원, 영업이익 227억원으로 나타났다. 순손실을 낸 다른 4대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과 비교하면 유일한 흑자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경영실적을 발표한 KB저축은행과 하나저축은행의 지난해 누적 순손실은 114억원, 322억원으로 나타났다. 아직 우리금융지주 계열 우리금융저축은행의 2024년 실적이 발표되진 않았으나, 3분기까지 499억원의 누적 순손실을 기록한 만큼 흑자 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 차이를 만든 건 보증대출 중심 포트폴리오다. 신한저축은행의 지난해 9월말 가계대출 잔액은 2조442억원으로, 전체 대출잔액 2조5577억원에서 79.9%의 비중을 차지한다. 이 중에서 공공이 보증하는 보증대출의 비중이 특히 높다. 지난해 9월 말 전체 대출잔액의 43.2%에 해당하는 1조1045억원은 햇살론·사잇돌 등 보증대출로 이뤄졌다.

햇살론, 사잇돌 등 정책자금대출은 부실이 발생해도 서민금융진흥원 등 공공기관이 대출금의 90% 이상을 채권자 대신 갚아 금융사 입장에서 안정성이 큰 대출이다. 신용대출과 부동산·유가증권 등 담보대출의 비중은 각각 42.8%, 14.0%로 보증대출보다 적다.

반면 신한저축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5135억원으로 전체 대출 가운데 20.1% 수준이다. 앞서 부동산 호황기 금융사가 앞다퉈 내주던 부동산PF 대출도 거의 취급하지 않았다. 부동산PF 잔액은 1600억원으로, 전체 대출잔액의 6%에 불과했다.

이렇다 보니 신한저축은행은 지난해 대손충당금 676억원을 쌓았으나, 흑자 기조를 이어갈 수 있었다. 신한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가계여신의 경우 보증부대출 위주 포트폴리오를 구축했고, 부동산PF 대출은 수도권과 우량사업장을 중심이라 상대적으로 부실률이 낮아 흑자를 지속했다"라고 설명했다.

◇연체율 소폭 상승, 올해도 리스크 관리 '방점'

올해 취임한 채수웅 신한저축은행 대표는 올해도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두고 외형성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중저신용자의 상환 여력이 약해지면서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연체가 발생했다.

신한저축은행의 연체율은 6.47%로 전분기(6.39%) 대비 0.08%p 상승했다. 지난 3분기 기준 79개 저축은행의 평균 연체율(8.73%)와 비교하면 낮은 수치지만, 5분기 연속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부실채권 상·매각을 통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다소 하락한 모습이다. 지난해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7.90%로 전분기 대비 0.57%p 개선됐다. 지난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분기 3.85% △2분기 6.47% △3분기 7.75% 등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임 대표인 채 대표는 영업 현장 경험이 풍부한 '영업통'으로 평가받는다. 채 대표는 2021년 12월 영업그룹 본부장으로 선임되며 지난 3년간 근무했다. 2015년에는 간석역지점장, 2017년에는 일산강촌마을지점장을 지냈다. 2018년 1월 홍보부장에 올랐고, 이듬해 7월 신월동지점 커뮤니티장으로 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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