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nings & Consensus]'창업주의 힘' 위메이드, 박관호 체제 대성공[컨센서스 상회]사상 최대 매출 경신, 3년 만에 영업흑자…블록체인 사업 확대 숙제
황선중 기자공개 2025-02-14 08:30:13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2일 14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메이드 창업주 박관호 대표가 자신의 경영 역량을 다시금 입증했다. 지난해 경영 지휘봉을 잡자마자 증권가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호실적을 창출했다.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한 것은 물론이고 2년간 이어졌던 막대한 적자도 끊어냈다. 장기 과제인 블록체인 사업 확대 작업을 한층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위메이드, 사상 최대 매출 또 경신
12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7120억원, 영업이익 81억원을 창출했다. 직전년도와 비교하면 매출은 17.6%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수익성도 지난 2021년 이후 3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증권가가 내놓은 컨센서스(매출 6642억원, 영업손실 398억원)를 훨씬 상회한 수치였다.
지난해 성장을 주도한 것은 게임 사업이다. 대표작 <나이트크로우>가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한 덕분에 게임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6.1%(772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라이선스 사업 매출은 21.8%(244억원) 확대됐다. 기타 사업 매출은 22.6%(12억원) 커졌다. 반면 블록체인 사업 매출은 2.2%(2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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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매출 확대 속에서도 비용은 통제했다. 게임 매출이 증가하면서 변동비인 지급수수료가 전년 대비 5.5%(159억원) 불어났지만 반대로 고정비인 인건비를 4.6%(110억원) 감축하며 영업비용 증가를 최소화했다. 이와 함께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광고선전비를 무려 24.9%(190억원) 줄이면서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화려하게 복귀한 박관호 의장, 다음 행보는
지난해 호실적에는 창업주 박관호 대표의 출중한 경영 역량을 다시금 확인했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박 대표는 지난해 3월 기점으로 12년 만에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당시 그의 앞에는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적자까지 해소해야 하는 복잡한 고차방정식이 놓여 있었다. 직전년도 영업손실은 무려 1104억(영업손실률 18.2%)이었다.
하지만 박 대표는 신작의 경쟁력을 떨어뜨리지 않는 선에서 경영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며 매출 증가와 흑자 전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동시에 대규모 당기순이익(869억원)까지 창출하며 결손금 전환 위기였던 이익잉여금도 다시 확충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 이익잉여금은 1034억원으로 전년 대비 567.1% 증가했다.
경영 안정화에 성공한 박 대표의 다음 당면과제는 블록체인 사업 매출을 확대하는 일이다. 위메이드는 수년간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게임 플랫폼을 운영하는 사업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했지만 아직까지 실적 기여도는 기대에 비해 크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블록체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3%(91억원)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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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위메이드가 창립 25주년을 맞아 새로운 경영 슬로건을 발표한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된다. 기존 슬로건은 게임에 초점을 맞춘 '라이프 이스 게임(Life is Game)'이었지만 올해부터는 게임을 넘어 블록체인·인공지능 같은 첨단 분야에 두려움 없이 과감하게 도전하겠다는 의미의 '위 데어(We Dare)'를 사용하기로 했다.
박 대표는 "지난 25년을 기반으로 더 큰 도약을 준비하는 전환점에서 그동안의 경험과 도전 정신을 다시금 되새기고자 한다"면서 "위 데어는 과거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디지털 문명의 새 장을 열겠다는 우리 모두의 결단으로, 이제 게임 회사를 넘어 완전히 새롭게 거듭나는 혁신 기업으로 도약할 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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