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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경영권 분쟁]대명소노의 가처분 취하, 예림당과 협상 급진전‘주주명부 열람·등사 요구, 이사추천안건 상정’ 심리 직전 취하, 양측 극적 합의 벌였나

고설봉 기자공개 2025-02-18 08:03:57

[편집자주]

티웨이항공 경영권 분쟁이 시작됐다.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 예림당에 대명소노그룹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예림당과 대명소노간 지분율 격차가 3.28%에 불과해 첨예한 대립이 예상된다. 코로나19 등 여러 위기를 겪어왔던 티웨이항공이 또 다른 리스크에 노출됐다. 더벨은 티웨이항공 지배구조 분쟁의 현황을 짚어보고 그 원인과 향후 항공업계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7일 17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웨이항공 경영권 분쟁이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예림당과 대명소노그룹간 법정 다툼이 종결되면서다. 대명소노 측이 제기한 주주명부 열람·등사 가처분과 9명의 티웨이항공 이사 추천 안건을 상정해달라는 가처분 신청 모두 취하했다.

당초 대명소노의 요구에 예림당은 거부권을 행사하며 버텨왔다. 그러나 양측간 지분 매매 및 경영권 이양 등을 포함한 협상이 진전되면서 분쟁이 종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명소노가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확보할 전망이다.

◇첫 관문 주주명부 확보 압박한 대명소노 승기 잡았다

티웨이항공은 17일 소노인터내셔널이 신청한 가처분을 모두 취하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달 22일 티웨이항공을 상대로 주주명부 열람·등사 가처분을 신청했다.

더불어 소노인터내셔널은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 등 9명을 티웨이항공 이사로 추천한 안건을 상정해달라는 가처분 신청도 냈다. 현재 정홍근 대표 등 티웨이항공 사내외이사 4명 임기는 다음 달 만료될 예정이다.

관련 가처분은 오는 18일 심리가 시작될 예정이었다. 대구지법 민사20-1부는 18일 오후 주주명부 열람·등사 가처분에 대한 심리를 예고했다. 또 같은 법원 민사20-3부는 의안상정 가처분 첫 심문을 열기로 했었다.

그러나 17일 오후 소노인터내셔널은 돌연 두 건의 가처분을 모두 취하했다. 항공업계에선 법정 다툼 등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 하자 예림당 측이 부담을 느끼고 대명소노 측 요구를 들어준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법정 다툼 부담감…경영권 분쟁 종료 전망도

가처분이 모두 취하된 배경에는 대명소노와 예림당간 티웨이항공 경영권 이양을 동반한 협상이 있다는 분석이다. 예림당이 대명소노에게 티웨이항공 지분을 매각하는 조건으로 협상이 급진전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으로 예림당이 티웨이항공과 티웨이항공홀딩스 중 어느 지분을 매각하는 등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아다. 앞서 대명소노는 예림당과 지분 인수에 대한 협의를 벌였는데 예림당은 티웨이홀딩스 지분을 경영권 프리미엄을 반영해 매각하려고 했다. 반면 대명소노는 티웨이항공 지분을 인수하는 조건을 내걸며 양측은 평행선을 달렸다.

예림당은 티웨이홀딩스의 주가와 무관하게 티웨이홀딩스가 보유한 티웨이항공 지분가치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지분을 매각하길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예림당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티웨이홀딩스 지분의 시가 대비 약 세 배 가까운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협상이 틀어진 뒤 대명소노는 공격적으로 주주제안 등을 펼치며 정기 주총 표대결을 준비했다. 대명소노는 티웨이항공 현 경영진의 역량이 미흡하다는 메시지를 주주제안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대내외에 부각했다.

더불어 대명소노는 사업 시너지 측면에서 예림당보다 대명소노가 더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호텔·리조트업과 항공업간 시너지를 창출 할 수 있는 여력이 더 크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알려왔다.

이런 가운데 예림당은 이렇다할 행보 및 대내외 메시지를 내지 않고 물밑에서 대응 전략을 짜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미 FI를 통한 자금 조달 등에서 실패했던 만큼 경영권 분쟁을 일으키지 않고 대명소노와 협상을 통해 질서있는 퇴장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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