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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절차 밟는 홈플러스]'물류센터 펀드'까지 타격입나이지스·마스턴·켄달스퀘어 등 투자, 거래처 다변화 비롯 대응방안 고심

이명관 기자공개 2025-03-12 15:29:58

[편집자주]

'메가푸드마켓' 전환을 통해 반등을 도모하고 있던 홈플러스가 결국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영업실적 부진이 장기화 되는 가운데 중단기적으로 재무 구조 개선 여력이 크지 않아 신용평가사로부터 등급이 하향 조정된 것이 트리거로 작용했다. 금융 구조 문제 해결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지만 고객들에게 브랜드 신뢰도 타격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더벨은 홈플러스의 영업 현황과 재무 상황, 향후 대응 전략에 대해서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7일 13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홈플러스가 회생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운용업계에도 그 여파가 미칠 조짐이다. 홈플러스 점포를 기초자산으로 한 펀드들이 직간접적인 영향력 아래에 놓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물류센터 펀드도 이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찬가지로 홈플러스가 핵심 임차인이어서다. 운용사들은 임차인의 다변화를 통해 이 같은 리스크를 해소할 실마리를 찾아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홈플러스는 지난 4일부터 회생절차를 밟고 있다. 같은날 회생개시 신청을 했고, 서울 회생법원은 이례적으로 이를 빠르게 받아들이고 회생개시 결정을 내렸다. 홈플러스는 유동성 부족에 따른 선제적인 조치였다고 하지만, 악수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영업력 손실에 따른 우려 때문이다.

홈플러스는 전국에 120여개의 점포를 보유한 리테일이다. 온라인 마켓에선 힘을 쓰지 못하고 있지만, 오프라인 시장에선 적잖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지리적인 이점이 있는 곳에선 홈플러스를 찾는 이들이 여전히 많다. 하지만 법정관리는 이 같은 오프라인에서의 영업력에도 훼손이 불가피하다. 수개월간 운영이 가능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협력 업체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상당하다.

여기에 작년 티메프 사태 역시 불안감을 가중 시키는 요소다. 카드로 결제를 대부분 하는데, 자칫 대금 지급을 받지 못하게 되면 당장 회사 운영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진다. 홈플러스는 선제적인 대응 차원에서 법정관리를 택했다고 하지만, 협력사들에겐 커다란 리스크가 생긴 셈이다. 이에 홈플러스는 협력사 관리에도 빨간불이 들어올 수밖에 없다. 영업력에 훼손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물동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연장선에서 홈플러스 물류센터 운영에도 영향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홈플러스를 기반으로 한 물류센터를 기초자산으로 만들어진 펀드도 영향력 아래에 놓이게 되는 셈이다. 홈플러스 법정관리 파장이 점포를 기초로한 펀드에 더해 물류센터 펀드까지 닿는 다는 이야기다. 현재 홈플러스 물류센터를 펀드를 통해 담고있는 운용사는 이지스자산운용과 마스턴투자운용, 켄달스퀘어운용 등으로 파악된다.

물동량이 줄면 자연스레 수익성이 악화된다. 물류센터 운영비를 감당하기 어렵게 된다. 당장 임대료 수익을 내지 못할 정도는 아니겠지만, 시간이 흐르면 부담이 쌓일 수밖에 없다. 임대료 지급이 어려워지고, 운용사로선 투자자들에게 배당금을 줄 여력이 없어지게 된다. 자산운용사에게도 운용에 부담을 느끼게 된다.

홈플러스는 온라인 물동량의 경우 전국에 있는 오프라인 점포를 물류센터로 활용하고 있다. 오프라인 점포를 활용하면 물류센터 시공에 드는 비용과 기간, 관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 홈플러스가 오프라인 점포를 활용하는 이유다.

그럼에도 전국에 물동량을 커버하기 위해선 거점들을 두고 있는데, 홈플러스 물류센터의 경우 대부분 커스터마이징 돼 있다. 운용사가 인수한 곳들은 대부분 그렇다고 보면 된다. 커스터마이징은 말 그대로 물류센터의 시스템 환경을 홈플러스의 요구에 맞게 변경하는 것을 말한다. 물류센터의 시스템 환경을 커스터마이징하면, 물류센터의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이 지점에서 시장의 우려가 가장 크다.

물론 거래처의 다변화를 통해 장기적으로 이를 어느정도 상쇄할 수 있는 측면도 있다. 홈플러스 점포를 기초자산으로 설정된 펀드와 달리 나름 돌파구가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커프터마이징 돼 있는 점포들의 경우 추가적인 리뉴얼 비용이 들수밖에 없다는 점은 다소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물류센터 펀드 역시 홈플러스 법정관리의 여파가 닿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커스터마이징 돼 있는 곳들이 타격이 가장 클 텐데, 결국 운용사들은 거래처 늘려 수익원을 다변화 시키는 형태로 대응해 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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