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Radar]서막 연 펀딩 경쟁…대형 '크레딧'·중소형 '신생' 변수글랜우드·H&Q 참전 여부 주목, 신생사 초반부터 공격적 행보
감병근 기자공개 2025-03-11 08:08:25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0일 13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반기 기관투자자(LP) 출자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간 펀딩 경쟁 구도도 드러나고 있다. 뚜껑을 열어보니 실질 경쟁 강도는 작년보다 오히려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출자사업 대형 분야는 5000억원 안팎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하려는 하우스간 경쟁이 치열한 모습이다. 여기에 대형사의 크레딧 계열사도 펀딩 대열에 가세했다. 작년 대부분의 대형사가 펀드 결성을 마친 만큼 경쟁 강도가 완화될 것이라는 업계 예상과는 다소 다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중소형 분야는 중견급 하우스가 대거 나선 가운데 신생사들과 그동안 출자사업에서 모습을 보기 어려웠던 하우스들이 참전한 부분이 눈에 띈다. 이들의 출자사업 경쟁력에 따라 실질 경쟁 강도가 결정될 전망이다.
◇대형 분야 무혈입성 없다, 대형사 크레딧 계열사도 가세
연초까지만 해도 올해 출자사업 대형 분야는 작년 대비 경쟁이 수월할 것이라는 예상이 다수였다. 조단위 펀드 결성을 노리던 대형사들이 작년 대부분 펀딩을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프리미어파트너스, JKL파트너스, 프랙시스캐피탈,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등도 올 초 6000억~8000억원대 펀드 결성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하지만 현재 접수 상황이 공개된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출자사업의 대형 분야를 보면 이러한 예상이 빗나가는 분위기다. 최대 4곳을 선발하는 산업은행 출자사업에는 8곳, 2곳을 선발하는 수출입은행 출자사업에는 9곳이 몰렸다.
당초 하반기 출자사업 참여가 점쳐졌던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일찌감치 모습을 드러내면서 경쟁 강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올해 펀딩이 예정된 H&Q코리아까지 향후 가세하게 되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IMM크레딧앤솔루션이 수출입은행 출자사업에 참전했다는 점이다. IMM크레딧앤솔루션은 올해 멀티클로징을 통해 기존 약 4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1조원까지 키우겠다는 목표인 것으로 전해졌다. 6000억원가량의 추가 펀딩이 필요한 만큼 주요 출자사업 대형 분야에 대부분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JKL크레딧인베스트먼트도 올해 출자사업 참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주요 LP들은 크레딧 출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 이러한 시기를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글랜우드PE)가 출자사업에서 모습을 드러낼 지도 주요한 관심사다. 우수한 엑시트 성과 덕에 LP들의 글랜우드PE 선호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연금, 교직원공제회 등은 수시출자 형태의 리업(Re-Up) 대상으로 글랜우드PE를 이미 낙점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소형 분야 새 얼굴 도전장, '깜짝 스타' 나올까
올해 중소형 분야 출자사업은 작년보다는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측됐다. 작년은 출자사업 경쟁력을 갖춘 하우스들이 기존보다 펀딩액을 늘리면서 대형 분야에 쏠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로 인해 중소형 분야는 상대적으로 경쟁 강도가 대형 분야보다 낮다는 평가가 나왔다. LB프라이빗에쿼티, 대신프라이빗에쿼티 등 소수의 하우스가 중소형 분야에서 강세를 보였다.
올해는 노앤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PE부문, 아주IB투자,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 등 중견사들이 대거 중소형 분야에 도전장을 냈다. 1500억~3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노리는 이들은 올해 내내 주요 출자사업에서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나타난 중소형 분야 경쟁률은 예상을 다소 상회한다는 평가다. 산업은행 출자사업은 중형 분야 경쟁률이 6대 1, 수출입은행 출자사업은 중소형 분야 경쟁률이 5대 1을 기록했다.
중소형 분야 경쟁률이 높은 건 신생 하우스들이 초반부터 출자사업에 도전장을 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아든파트너스-페트리코파트너스, 시냅틱인베스트먼트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아르게스프라이빗에쿼티처럼 그동안 출자사업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하우스들도 등판했다.
업계에서는 이들의 경쟁력에 따라 올해 중소형 분야의 실질 경쟁 강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아르게스프라이빗에쿼티는 2016년 설립 이후 여러 투자를 통해 트랙레코드를 쌓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냅틱인베스트먼트는 2022년 출자사업 루키리그를 확보하면서 첫 블라인드펀드 결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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