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김학균호 VC협회, '공약 컨트롤타워' 만든다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분과위원회 중심 단합된 목소리 낼 것"

이영아 기자공개 2025-03-12 08:00:40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1일 15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학균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퀀텀벤처스코리아 대표·사진)이 임기를 시작한 가운데 주요 공약 이행을 위한 컨트롤타워를 조직할 전망이다. 협회 내 분과위원회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7대 중점 과제 이행을 위한 조직을 새롭게 구성하기로 했다.

김 협회장은 1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아이리스룸에서 열린 '2025년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출입 기자간담회' 직후 더벨 기자와 만나 "회원사와 힘을 모아 협회 중점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신규 분과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일종의 공약 이행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협회장은 "신규 분과위원회 명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기존 분과위원회 활동은 계속 이어가며 상호협력을 바탕으로 7대 중점 과제를 이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달 신임 협회장으로 취임 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로, 향후 협회의 주요 추진 사업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분과위원회를 중심으로 회원사 참여를 확대하고 단합된 목소리를 내겠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김 협회장이 제안한 7대 중점 과제는 △코스닥 시장 유동성 공급 확대 △K- 벤처생태계의 글로벌화 △우수인력 창업 촉진 △획일적인 업계 규제 개선 △벤처투자기업 진출 활성화 △관계기관 소통을 통한 출자재원 확대 △분과위원회 위주의 협회 운영을 통한 회원사 대변 역할 강화 등이다.



현재 VC 협회에는 정책위원회, 글로벌협력위원회, 생태계조성위원회 등 3개 분과위원회가 구성돼 있다. 정책위원회는 김학균 회장, 글로벌협력위원회는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 생태계조성위원회는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가 위원회장을 맡고 있다.

그동안 분과위원회는 위원회장 주도하에 자발적으로 활동했다. 위원회별 10명 남짓 인원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 협회는 분과위원회 활성화를 중요 사업 목표로 제시한 상황이다. 분과위원회 활동 범위를 회장단 중심에서 회원사 전체로 확대하자는 취지다.

협회에 따르면 위원회장 임기는 따로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정책위원회장의 경우 김 회장이 VC협회장에 오르면서 조만간 후임 인선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 협회장이 신설되는 공약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분과위원회를 맡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약 이행 효율성 차원에서다.

김 협회장은 "공동의 자세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변화하는 협회의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협회는 이날 올해 주요 사업계획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투자 생태계 확장 및 참여 주체 확대, 글로벌 수준의 투자 환경 조성, 회원사의 투자 기회 확대 및 서비스 제고, 지속 가능한 벤처투자 생태계 구축 등 크게 4개 부문을 중심축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투자 생태계 확장 부문에선 벤처펀드 신규 출자처를 발굴하고 회수 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 퇴직연금 벤처출자를 비롯해 세컨더리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특히 코스닥 시장 활성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다양한 정책적 제언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 협회장은 "코스닥 시장의 유동성 공급과 회수 시장 활성화는 벤처 생태계의 선순환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2018년 조성된 코스닥 벤처펀드를 확대·개편하고, 기관 투자자가 코스닥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투자 환경 조성 부문에선 해외 자금 유입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는 형태로 표준투자계약서를 개정하는 등 세부 안건을 추진한다. 싱가포르, 호주, 일본 등 해외 벤처캐피탈 유관 기관과의 교류도 강화한다.

회원사 서비스 제고 부문에선 운용사(GP) 업무 효율화를 위한 제도 개선에 초점을 맞춘다. 벤처펀드 관리·성과보수 확대를 통한 안정적인 경영 여건 조성 등을 지속해서 건의할 방침이다. 회원사 의견 청취, 기술세미나를 비롯한 네트워킹에도 힘을 쏟는다.

지속가능한 벤처투자 생태계 구축 부문에선 벤처투자 우수인력 양성을 강조했다. 벤처투자분석사 응시 자격을 민간으로 확대해 우수인력의 유입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또 대학생 벤처투자 경진대회를 중소벤처기업부 지원사업으로 확대 운용할 계획이다.

김 협회장은 "VC협회는 벤처 생태계와 관계자를 대변하는 단체로서 관련 법령과 제도의 개선, 회원사 지원, 업계 간 교류 촉진 등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며 "업계와 협회가 작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한 단계 더 성장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972년생인 김 회장은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2000년 LG벤처투자(현 LB인베스트먼트)에 입사해 벤처투자업계에 입문했다. 이후 IDG벤처스코리아, 한화인베스트먼트, 센트럴투자파트너스 등을 거쳤고, 2017년 퀀텀벤처스코리아를 설립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