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리걸테크 스타트업 점검]'120억 밸류' 로폼, 3배 퀀텀점프? 업계 반응 '글쎄'①아미쿠스렉스, IR 적극 진행…정부 지원사업서 자금조달 전략 선회

이영아 기자공개 2025-03-12 08:01:49

[편집자주]

지난 2023년 법무부가 법률 플랫폼 '로톡' 가입 변호사에 대한 대한변호사협회의 징계 처분 취소 결정을 내리면서 업계 기대감이 커졌다. 주요 리걸테크 스타트업을 향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국내 주요 리걸테크 스타트업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펀드레이징에 돌입하며 훈풍에 올라탔다. 이후 1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상황은 어떨까. 더벨은 주요 리걸테크 스타트업의 펀딩 및 밸류에이션 성장 전략을 집중 조망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1일 09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로폼' 운영사 아미쿠스렉스가 시리즈B 펀드레이징을 통해 밸류업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22년 시리즈A 펀드레이징을 마무리한 뒤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지만 올해부터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하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아미쿠스렉스가 100억원가량 대규모 자금조달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들리기도 했다. 다만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게 업계 대체적 시각이다. 아미쿠스렉스의 기업가치 10배에 달하는 리걸테크 스타트업도 100억대 펀딩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50억 R&D 자금 확보, 올해 적극 IR 돌입

11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아미쿠스렉스는 국내 기관투자자들과 접촉하며 IR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대적인 투자 라운드를 진행하기보단 일부 기관투자자들과 접촉해 일대일로 IR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아미쿠스렉스의 마지막 투자 라운드는 지난 20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아미쿠스렉스는 시리즈A 라운드를 통해 35억원을 조달했다. 디캠프, 라구나인베스트먼트, 아이리스인베스트먼트, 하나증권, 솔트룩스 등이 주요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아미쿠스렉스 기업가치는 프리밸류(투자전 기업가치) 100억원, 포스트밸류(투자후 기업가치) 약 122억원으로 책정됐다. 이후 2023년 대한변호사협회와 로앤컴퍼니의 갈등이 일단락되며 리걸테크 키워드가 부상하는 좋은 모멘텀을 맞이하게 된다.

회사 측은 좋은 모멘텀을 살려 2024년 시리즈B 펀드레이징에 나서겠다는 구상이었으나 전략을 선회한다. 대규모 정부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면서다. 연구개발(R&D)을 비롯한 사업 개발 자금을 확보하게 되면서 자금 조달 전략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중소벤처기업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관사업에서 성과를 냈다. 3건의 지원사업 수주를 바탕으로 총 50억원가량 R&D 자금을 확보했다.

아미쿠스렉스는 지난해 지원금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인력채용을 진행하며 R&D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 기존 18명에서 45명으로 1년 만에 두 배가량 회사 규모를 키웠다. 전체 임직원 50%가량은 R&D 인력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잠재적인 리스크, 100억 펀딩 쉽지 않아"

시장에서는 아미쿠스렉스의 시리즈B 펀드레이징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아미쿠스렉스에 투자한 VC 관계자는 "최근 AI가 메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리걸테크 기업을 향한 기대감도 커진 상황"이라며 "아미쿠스렉스도 IR을 진행하면서 투자자들과 접촉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300억원 기업가치로 100억원가량 대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는 소식도 흘러나왔으나 업계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업계 1위 로앤컴퍼니도 100억대 펀딩이 녹록치 않은데 이보다 체급이 작은 아미쿠스렉스가 100억원대 투자를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아직 매출 발생도 미미한 상황에서 3배 밸류업을 시켜줄 투자사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실제 로앤컴퍼니는 최소 100억원 이상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시리즈C2 펀드레이징을 1년가량 진행하고 있다. 직전 라운드에서 인정받은 로앤컴퍼니 기업가치는 1200억~13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로앤컴퍼니는 약 100억원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1위 기업으로서 높은 인지도를 확보했을뿐더러 빠른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투자에) 보수적인 분위기가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여전히 변협과의 잠재적인 갈등 이슈를 우려하기 때문이고 이는 다른 리걸테크 스타트업 펀딩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더벨은 시리즈B 펀드레이징과 관련한 입장을 듣기 위해 아미쿠스렉스 측에 연락을 취했으나 관련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