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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안정' 싸이토젠, 외형 성장 로드맵 정상 가동 공고해진 각자 대표 체제, 미국·일본 글로벌 시장 공략

이기욱 기자공개 2025-03-17 08:08:39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4일 09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싸이토젠이 경영권 분쟁을 끝내고 정상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주주총회를 통해 협력 체계를 굳힌 최대주주와 창업주가 각자 대표 체제로 올해 성장 로드맵을 정상 가동한다.

올해 핵심 목표는 외형 성장이다. 작년 기업 안팎의 잡음 속에서도 유지한 매출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할 방침이다. 기존 혈중종양세포(CTC) 사업은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신사업 부문에서는 신규 자회사 지놈케어의 영업을 확대하며 추가 M&A 등도 지속 검토할 예정이다.

◇작년 갈등에도 매출 증가, 올해 목표도 '외형 성장'

싸이토젠은 지난 12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져온 경영권 분쟁을 최종 마무리했다. 주총 결과 최대주주 캔디엑스홀딩스와 이사회가 제안한 장인근 사외이사 후보 선임의 건과 감사위원회 설치 안건만 통과됐고 타 주주가 제안한 사내이사 해임의 건 등은 모두 부결됐다.

창업주 전병희 대표와 캔디엑스홀딩스가 한 목소리를 내며 협력 체계가 확인됐다. 작년 3분기말 기준 지분율 14.46%의 2대 주주기도 한 전 대표는 작년 8월 돌연 대표직에서 물러나며 최대주주와의 갈등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전 대표가 올해 1월 각자 대표로 복귀하며 갈등 국면은 점차 해소됐고 이번 주총을 통해 외부 주주들에 의한 변수도 사라졌다. 전 대표와 안지훈 대표가 각각 CTC 사업과 신사업을 담당하는 각자 대표 체제로 경영 안정화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 우선 목표는 '외형 성장'이다. 연간 기준 실적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작년 싸이토젠은 기업 안팎의 잡음 속에서도 전년 대비 매출이 확대된 것으로 전해진다. 작년 3분기 기준 매출은 53억원으로 전년 동기 23억원 대비 130.4% 늘어났다.


기존 싸이토젠의 주력 사업은 CTC 기반 액체생검(Liquid Biopsy)과 독성·분자 진단이다. 액체생검은 혈액이나 소변, 체액 등 액체 샘플을 이용해 질병을 진단하거나 모니터링하는 기술이다. 싸이토젠은 몸 속을 돌아다니는 암 세포인 CTC를 분석해 특정형질 발현, 유전자 변이 등을 분석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작년 3분기 기준 액체생검 사업 매출은 7억원으로 전년 동기 5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독성 및 분자진단은 전년과 비슷한 17억원을 기록했다.

◇의료기기 등 사업 다변화, 추가 M&A도 검토

올해 액체생검 및 독성·분자 진단 부문은 글로벌 사업을 보다 확장할 예정이다. 이미 2022년 미국 독성학 및 분자테스트 전문 CLIA Lab을 인수한 이후 다수의 연구기관과 제약사, 병원들을 대상으로 네트워크 확장을 진행 중이다.

올해는 보다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LDT(Lab Development Test)를 제공하고 미국 현지 연구 데이터 확보 모델을 구축 할 예정이다.

일본 시장에서는 지난해 1월 설립된 현지 법인 '싸이토젠 재팬'이 암 프로젝트 '일본 암 연구 프로젝트(SCRUM-Japan MONSTER Screen3)'에 참여한다. 2027년 3월까지 일본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프로젝트에 싸이토젠 제팬은 CTC 플랫폼 기반 공동 연구개발에 참여한다.

싸이토젠 관계자는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에서 공격적 프로모션을 통해 점유율과 연구 성과를 내는 것이 1차 목표"라며 "국내 시장에서도 임상을 진행하는 바이오 기업들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약물 모니터링 분석 서비스를 주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사업 부문에서는 신규 자회사 지놈케어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작년 8월 인수한 지놈케어는 'PGT(착상 전 유전자 검사)'를 통해 유전적으로 이상이 없는 정상 배아를 선별·이식해 임신 성공률을 높이는 솔루션을 주력 제품으로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놈케어의 합류에 힘입어 작년 3분기 '게놈 기술개발 및 분석서비스' 신규 매출이 14억원 새롭게 발생했다. 올해만 연간 100억원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그밖에 의료용 장갑 등 의료기기 부문도 신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해당 사업 역시 작년 3분기 새롭게 15억원의 매출을 새롭게 발생 시키며 수익원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추가 M&A 등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싸이토젠 관계자는 "특정 사업 분야를 정해놓지 않고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며 "지놈케어를 통해 M&A를 통한 빠른 성장세를 확인한 만큼 추가 M&A의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4년도 성장세가 나쁘지 않았지만 올해는 보다 가파른 외형 성장의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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