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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모니터|지아이이노베이션]IPO 전열 다진 이병건 회장 퇴임, L/O 고삐 'BD' 등기임원이사회 전열 재정비…지난해 대규모 자금조달 완료, 선제적 규정 개선

김성아 기자공개 2025-03-19 09:11:46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8일 07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를 추진하고 있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이사회 구성을 재정비한다. 상장(IPO)을 앞두고 조직을 안정화 시키기 위해 영입했던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이 퇴진하고 기술이전 실무를 담당했던 임상 및 사업개발(BD) 담당 임원과 오랜 기간 함께한 재무적 투자자(FI)가 이사회 멤버로 오른다.

대규모 유상증자를 앞두고 관련 정관도 손본다. 발행예정주식총수를 1억주에서 5억주로 늘리고 메자닌 발행과 연관된 규정도 상장사 기준에 맞게 수정했다. 추가 조달 계획은 없지만 한 단계 성장을 앞둔 상황에서 선제적인 준비를 한다는 복안이다.

◇이병건 회장 3년만 퇴진, 윤나리 전무·윤종민 클라우드IB 인베 이사 선임

지아이이노베이션은 31일 송파구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총 11건의 의안을 결의할 예정이지만 올해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이 회장의 재선임 안건은 올라오지 않았다.

GC녹십자, SCM생명과학 대표를 역임한 이 회장은 2022년 지아이이노베이션에 대표이사 회장직으로 영입됐다. 업계는 이 회장이 재직한 3년간 지아이이노베이션의 IPO와 글로벌 기술이전 전략을 궤도에 올리며 맡은 소임을 다했다고 평가한다.

이 회장은 3월 말을 기점으로 지아이이노베이션에서 퇴사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 회장 퇴사 후 자문역으로 재고용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장이 빠진 이사회에는 2명의 신규 이사진이 진입한다. 사내이사 1명과 기타비상무이사 1명이다.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되는 윤나리 임상중개전략부문장 전무는 지아이이노베이션 설립 2년 후인 2019년부터 임상과 BD 두가지 중책을 맡은 초기 멤버다. 현재 GI-301과 GI-102 등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과 글로벌 기술이전 논의 등을 이끌고 있다. 주목할만한 점은 R&D 담당 임원 중 부사장급이 아닌 전무급이 등기이사로 선임됐다는 점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 고위 관계자는 "미등기 임원과 등기 임원과 경영의 차등을 두고 있지 않다"며 "다만 윤 전무가 임상과 글로벌 BD 활동을 총괄하고 있고 현재 지아이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윤 전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여겨 등기임원으로 선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 후 처음으로 기타비상무이사직을 신설한 부분도 눈에 띄는 지점이다. 여기에는 IPO 이전부터 투자를 단행했던 클라우드IB인베스트먼트의 윤종민 신성장투자본부 이사가 앉는다. 클라우드IB인베는 지아이이노베이션뿐만 아니라 지아이셀 등 관계사에도 투자한 핵심 투자자다.

지아이이노베이션 고위 관계자는 "클라우드IB인베스트먼트는 오랜 기간 투자를 이어오고 있는 우호적 투자자"라며 "앞으로 진행할 재무, 투자 측면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규모 자금조달 단행, 조달 관련 규정 재정비

이번 정기주총에서는 신규 이사 선임 안건 이외 정관 변경 안건도 다룬다. 대부분 오기 정정 등이지만 발행예정주식총수 한도 확대와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 발행 등 조달과 관련한 조문 수정이 눈에 띈다.

우선 발행예정주식총수는 기존 1억주에서 5억주까지 한도를 늘린다. 이는 지난해 단행한 두 차례의 유상증자와도 연관이 깊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 8월 CB와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총 200억원을 조달했으며 연말 상장공모금의 3배에 달하는 8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총 1164만4800주의 신주를 발행한다. 신주 발행 시 지아이이노베이션의 발행주식총수는 보통주 4430만4799주, 기타주식 85만8371주다. 증자 이후에는 발행주식총수가 5500만주 이상으로 늘어난다.

CB와 BW 관련 조항은 조문에 디테일을 추가하고 발행 근거를 긴급한 자금조달뿐 아니라 재무구조 개선, 회사의 경영상의 목적 달성으로 구체화했다. 발행 대상 역시 기존 국내외 금융기관 또는 기관투자자에서 회사 주주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넓혔다.

지아이이노베이션 고위 관계자는 "상장 이후 계속 정비해오던 정관 조문을 상법과 상장사 조건에 맞게 추가 수정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으로서는 추가 조달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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