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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은 지금]IPO 앞둔 모회사…'수익성 극대화' 전략③흑자구조 유지 숙제, 하반기 라이선스 취득에 기대

김위수 기자공개 2025-03-24 08:04:30

[편집자주]

토스증권이 지난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나타냈다. 적자를 면치 못했던 과거에서 벗어나 1000억원이 넘는 영업흑자로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브로커리지로만 만들어낸 성과라는 점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더벨은 토스증권의 성장 비결을 면밀히 살펴보고 앞으로의 모습을 전망해 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0일 10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흑자전환에 성공한 토스증권의 다음 목표는 지난해 기록한 호실적을 유지하는 일이다. 모회사인 비바리퍼블리카가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만큼 자회사 역시 수익구조를 탄탄하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 많은 비용이 투입돼야 하며 성공 여부를 가늠하기 어려운 신사업보다는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상 첫 흑자 토스, 일등공신 토스증권

토스의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아직 실적에 대한 구체적인 사안이 공개되지는 않은 상태다. 지난해 1~3분기만 보면 비바리퍼블리카의 연결 영업이익은 누적 15억원 수준이다. 별도 기준으로는 96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같은 기간 연결 자회사인 토스증권이 기록한 영업이익은 602억원이다.

4분기 실적이 드러나지 않은 만큼 변수는 남아있지만 비바리퍼블리카 및 일부 자회사들이 부진했음에도 토스증권이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봐도 무방하다. 현재로서 토스증권은 비바리퍼블리카의 흑자를 지탱하는 계열사인 셈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하지는 않았으나 다른 IPO 준비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최대로 인정받을 수 있는 시점에 상장 절차를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나스닥은 성장성 있는 적자 기업의 상장이 어렵지는 않다. 하지만 수익성과 같은 지표가 받쳐줄 경우 시장에서 더 후한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성장성이 단순히 가능성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재무적 성과로 이어진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다. 특히 비바리퍼블리카가 바라보는 기업가치는 10조원 이상으로 높은 수준이다.

때문에 토스증권의 흑자구조 유지는 비바리퍼블리카의 IPO에 있어서도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지난해 호실적은 토스증권의 서비스 경쟁력이 밑바탕에 있지만 시장상황의 영향이 컸다. 그런 만큼 앞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올해 성과가 중요하다. 사업 내실화를 이루는 동시에 수익성 확대를 병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주식으로 쌓은 성과, 지속 여부 관건

토스증권이 바라보고 있는 사업은 여전히 해외주식이다. 지난해 토스증권은 해외주식 열풍에 힘입어 이용자 수를 크게 늘리는 데 성공했다. 서비스 품질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은 물론 미국주식 거래 수수료율로 0.1%(매매대금 대비)를 책정한 전략이 유효했다.

토스증권은 올해도 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율을 0.1% 수준으로 유지할 예정이다. 이는 해외주식 강자인 키움증권의 수수료율인 0.25%보다 절반 이상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 최근 토스증권은 미국주식 애프터마켓 거래시간 연장을 결정했다. 데이마켓이 재개될 경우 토스증권의 미국주식 거래시간은 23시간 50분으로 사실상 하루종일이 된다.

여기에 토스증권이 미국에 세운 현지법인 토스증권 아메리카(Toss Securities Americas Inc.)는 자회사 TSA Financial LLC(TSAF)를 통해 미국 브로커딜러 라이선스 취득을 시도 중이다. 라이선스를 취득하면 주식 거래시 중간에 브로커 에이전시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수수료 지출이 줄어들게 되는 만큼 해외주식 중개 사업 수익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올 하반기에는 라이선스 취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스증권이 강점을 가진 주식 중개업, 특히 미국주식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사실 해외주식 중개업 외의 사업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토스증권의 수탁수수료를 살펴보면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에서 거둔 수수료 수익은 201억원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키움증권이 유가증권 및 코스닥 시장에서 거둔 수수료 수익은 3187억원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국주식 열풍으로 인한 토스증권의 턴어라운드는 놀라운 수준"이라면서도 "사업구조가 치우쳐있다 보니 시장 상황에 취약한 측면이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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