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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제약, 자사주 활용 메자닌 차환 일석이조 '재무효과' 40억 EB 발행 통해 CB 상환…교환가 재조정 미포함, 이자비용도 절감

이기욱 기자공개 2025-04-16 09:23:15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5일 15시23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일제약이 자사주를 활용한 메자닌 리파이낸싱으로 재무 개선 효과를 봤다. 기존 전환사채 대비 낮은 이자율로 금융비용을 낮췄고 교환가액 재조정 조건을 제외하며 주가 변화에 따른 파생상품 평가 변동성도 낮췄다.

산정 기준 대비 높은 할증 금액으로 발행할 수 있었다. 베트남 신사업 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교환대상 32만589주, 이자율 4.5%→3%로 인하

삼일제약은 16일 4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 교환대상은 총 32만589주의 자사주로 전체 주식 수의 1.5%에 해당한다.

'엔에이치-수성 제 2호 메자닌 신기술투자조합'과 '케이비-수성 제 2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 15억원을 납입하며 나머지 10억원은 'IBKS-수성 Pre IPO 메자닌 신기술투자조합 제 1호'가 소화한다. 이들은 내달 16일부터 2028년 3월 16일까지 주식 교환을 청구할 수 있다.

조달된 40억원은 대부분 기존 메자닌 상환에 활용된다. 삼일제약은 EB 발행 사실과 함께 전환사채(CB) 만기전 취득 결정 사실도 알렸다. 2023년 4월 발행된 '21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120억원 중 상환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36억원을 이달 21일 이자 포함 37억원에 매입할 계획이다.


이번 차환으로 인해 삼일제약은 일부 재무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우선 21회 CB의 경우 만기 이자율 4.5%로 발행됐지만 이번 EB는 만기 이자율 3%로 1.5%포인트 낮게 설정됐다. 소폭이나마 이자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다 큰 기대요소는 재무 안정성 강화다. 21회 CB는 발행 후 8개월마다 주가 변동에 따른 전환가액 재조정을 실시했다. 주가 상승 시 파생상품 평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이번 EB는 교환가액 재조정 항목을 별도로 넣지 않았다. 실제 주가와 관계없이 주당 1만2477원에 교환해야 한다. 주가 변동에 따른 파생상품 부채를 재산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영업외 일회성 요인에 따른 순익 변동 위험이 줄어들었다.

◇교환가격 산정기준 대비 15% 할증, 신사업 기대감 반영

발행금액이 산정 기준 대비 높은 가격에 결정됐다는 점도 의미가 깊다. 교환가액 1만2477원은 △1개월 가중산술평균주가 △기산일 가중산술평균주가 △교환대상 주식의 본 사채 청약일 전 3거래일의 가중산술평균주가 중 가장 높은 가격에 15%를 할증한 금액으로 결정됐다. 14일 종가 기준 삼일제약의 주가는 1만1390원으로 1만2477원과는 1000원 이상 차이가 난다.

시장의 투자자들이 삼일제약의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주가 하락에 대비한 교환가액 재조정 조건도 없기 때문에 삼일제약에 대한 강한 신뢰로 받아들여진다.

작년 삼일제약은 연결 기준 5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시장에서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 낸 배경은 올해 진출 예정인 베트남 공장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분석된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이번 메자닌 차환으로 재무 안정성을 보다 개선할 수 있게 됐다"며 "상환 금액과 발행 금액이 큰 차이가 나지 않아 추가 운영자금으로는 많이 활용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 대비 낮은 이자율과 높은 교환가액 등은 삼일제약 향후 경영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 평가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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