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3대 걸림돌, 중국·기업실적·환율 [자산운용사 CIO 설문]②향후 1년간 국내 증시에 영향 미칠 중요한 변수는?
신민규 기자공개 2014-04-25 08:16:00
[편집자주]
투자시장의 큰 흐름을 만드는 사람들, 기관투자가의 상징인 자산운용사 최고운용책임자(CIO)를 대상으로 매 분기 정기적인 설문조사를 통해 국내외 경제와 금융시장, 투자유망 지역과 상품에 대한 컨센서스를 기록하고 분석하고 전망해 본다. 투자의 물결이 흘러갈 궤적을 미리 가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 기사는 2014년 04월 16일 14: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산운용사 최고운용책임자(CIO)들은 향후 1년간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을 대표적인 악재로 중국의 신용불안과 경제성장의 둔화 가능성을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기업의 실적부진과 원화 강세 등도 주식시장의 강세흐름을 꺾을지 모를 변수로 내다봤다.머니투데이 더벨은 신개념 웰스매니지먼트(Wealth Management) 정보서비스 'theWM' 창간을 기념으로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최고운용책임자(CIO) 30명을 대상으로 올해 2분기 금융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는 모두 21개 운용사 CIO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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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O들은 향후 1년간 국내증시에 영향을 미칠 부정적인 변수로 중국 경기둔화를 35% 비중으로 가장 많이 복수응답했다. 이어 국내기업 실적부진과 원화강세를 각각 22%, 20% 비중으로 답했다. 이밖에 신흥국 경제불안과 금리인상을 각각 8%의 비중으로 꼽았다. 미국 양적완화 이슈를 꼽은 CIO는 4%에 그쳤다.
전반적으로 코스피 상승을 예상하는 CIO들은 국내기업 실적과 중국 경기둔화에 촉각을 내세운 반면 코스피 하락을 점친 소수의 CIO들은 미국의 양적완화 이슈, 금리인상 등을 중요한 변수로 보고 있었다.
같은 변수를 꼽았더라도 변수가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에 대해서는 CIO마다 관점을 달리했다.
코스피 상승을 예상한 CIO는 국내기업의 영업이익이 지금까지는 기대에 못 미쳤지만 향후 점차 이익을 회복하는 과정에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CIO는 "지난해 이익전망치를 높게 잡아 기대에 못 미치면서 연초까지 주가가 지지부진했는데 기업실적이 나쁜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특히 전통적인 업종대표주의 경우 가치주 영역까지 들어올 만큼 싸졌다"고 말했다. 그는 "1분기까지 실적이슈가 마무리되면 기업이익이 점차 회복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의 경우 올해까지 물가상승 압력이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봐 인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코스피 소폭 상승을 예상한 다른 CIO 역시 "기업실적 측면에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금리인상 초기국면에서 향후 경기도 좋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코스피 하락을 예상한 CIO들은 미국 양적완화 이슈를 여전히 중요한 변수로 꼽았다. 미국의 양적완화 이슈와 국내금리 상승이 맞물리면서 주가를 한번은 끌어내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경기에 대한 인식은 두가지로 갈렸다. 정부 목표 경제성장률을 하회한 중국이 미니 부양책 등을 통해 성장률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과 점차 성장이 둔해지고 있다는 입장이 대조를 이뤘다. 중국 경기 지표들이 부진하게 나왔고, 소폭 개선되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중국 경기가 회복됐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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