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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임대사업 뛰어든 하나은행, 판 키울까 H&임대주택관리회사, PM·FM 넘어 임대주택 개발

고설봉 기자공개 2014-10-17 10:11:00

이 기사는 2014년 10월 13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거 방식의 변화로 임대주택 시장이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하나은행의 주택임대시장 진출이 눈에 띈다. H&임대주택관리회사를 설립해 임대주택을 관리하는 한편 임대주택 개발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H&임대주택관리회사는 기본적으로 건물의 PM(임대차·마케팅 등 부동산 관리)과 FM(유지·보수 등 시설 관리) 등의 업무를 한다. 하지만 향후 중장기적으로 임대주택 보급 등 개발·건축에도 직·간접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자체적으로 WM(Wealth Management·고액자산가 자산관리)본부를 운영하면서 고액 자산가들을 상대로 부동산펀드, 주택리츠 등에 자금을 계속해서 모집해왔다.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500억 원~1000억 원대까지 다양한 수익형부동산에 투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노량진 등 1인 주거 비율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리츠를 통해 임대주택을 매입해 7%대의 투자 수익률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또 오피스빌딩 등에도 지분 투자 방식으로 투자해 비슷한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부터 부동산펀드 및 주택리츠에 대한 정부의 세제감면 혜택이 종료됨에 따라 이 부분의 수익률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임대주택 시장이 과거 캐피털게인(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에서 인컴게인(이자나 배당에 따른 소득)으로 바뀌고 있고, 투자 대상 물건들의 매매가격 상승도 한계가 있어 매매 차익 실현으로는 수익률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은행은 H&임대주택관리회사를 설립해 주택리츠가 투자한 임대주택에 대한 관리를 체계적으로 해 안정적인 임대수익률을 기록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향후 직접적으로 임대주택 개발사업을 통해 수익률 극대화를 꿈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탁사들과 손잡고 개발신탁을 통한 임대주택 보급에도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저금리와 각종 부동산 규제 등으로 고액자산가들의 자금을 운용할 적당한 투자처를 찾기 힘든 때에 주택리츠를 통해 임대주택을 개발하고 관리를 직접 함으로써 수익률 극대화와 투자 안정성의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임차인 모집, 임대료 징수, 건물 노후 관리, 시설 관리, 청소 등 기본적인 관리업무를 넘어 임대주택 보급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중장기 계획"이라며 "향후 유휴부지, 도심의 노후 지역을 개발해서 임대주택을 보급하는 형태로 사업 영역이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탁사들과 긴밀한 업무 협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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