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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프리미엄 맥주'로 재도약하나 국내 맥주 업계 최초 '밀 맥주' 출시…프리미엄 라인 확대

연혜원 기자공개 2015-06-18 09:05: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17일 16: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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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치열해진 경쟁 탓에 올해 1분기 매출이 주춤했던 '오비맥주'가 본격적으로 프리미엄 맥주 라인을 강화하며 재도약에 나섰다.

프레데리코 프레이레 오비맥주 대표(사진)는 17일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프리미어OB바이젠' 출시를 시작으로 프리미엄 맥주 라인인 '브루마스터 셀렉션(Brew master selection)'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프리미어OB바이젠은 국내 맥주 업체가 선보인 최초의 '밀' 맥주로 독일산 밀 맥아 와 유럽산 보리 맥아 100%로 제조됐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11월 '프리미어OB필스너' 출시를 시작으로 프리미엄 맥주 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오늘 출시한 프리미어OB바이젠은 프리미어OB필스너 보다 프리미엄 이미지가 한층 강화된 상품으로 '밀'이란 원재료의 특수성을 살리고 가격도 15% 인상하는 고급화 전략을 펼친다.

장유택 오비맥주 전무는 "프리미어OB바이젠은 카스와 프리미어OB필스너보단 가격대가 높지만 수입맥주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 프리미엄 맥주 시장 내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비맥주가 프리미엄 맥주 라인을 확대하고 나선 배경에는 롯데주류의 '클라우드' 흥행과 수입맥주 브랜드의 공세에 따른 위기의식이 있다. 오비맥주의 모회사 AB인베브는 올해 1분기 분기보고서에서 시장경쟁이 치열해진 데 따라 한국 맥주(오비맥주) 매출이 약 4% 감소했다고 밝혔다. 오비맥주의 분기 매출성장이 후퇴한 건 9년 만에 처음이다.

오비맥주는 지난해까지 매출 성장을 이어오다 올해 1분기부터 매출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매출은 1조5300억 원으로 전년도(1조4848억 원)보다 약 3% 늘었다.

반면 지난해 출시된 롯데주류 '클라우드'는 작년 1분기 점유율 3%에서 현재 8%까지 확대되며 국내 맥주 시장 점유율 3위에 올라섰다. 수입 맥주 브랜드들도 무서운 속도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입 맥주 매출 총액은 전년 동기 보다 약 80% 늘었다.

오비맥주는 경쟁사들의 추격에 맞서 국내 최초로 '밀' 맥주라는 신시장을 개척해 프리미엄 맥주 시장에서 새롭게 입지를 다지겠다는 포부를 보이고 있다. 송현석 오비맥주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프리미엄 맥주 라인 강화를 위해 AB인베브 뉴욕 본사에서 직접 벨기에 출신 상품 개발자 반 오버스트레이튼 피터 상무를 오비맥주 이노베이션팀으로 영입해왔다"고 밝혔다.

송 부사장은 이어 "소비자들의 입맛과 취향이 다양해진만큼 대표상품인 '카스' 판매만 밀어붙이기보다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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