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엠트론, 계열사 '캐스코' 살리기 나섰다 유상증자 참여...완전자본잠식 해소 목적
김경태 기자공개 2015-06-26 08:27: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24일 13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엠트론이 부진한 실적을 거듭하고 있는 캐스코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연이은 적자로 인해 나빠진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S엠트론이 93.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캐스코(CASCO)는 주주배정방식으로 신주 2881만 주를 발행해 총 21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신주배정기준일과 납입일은 6월 26일이다.
캐스코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 총 금액 210억은 현금출자 167억과 현물출자 43억을 합한 금액"이라면서 "현물출자의 경우 LS엠트론만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주배정에 따른 현금출자에서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실권주 처리방식은 대표이사에게 위임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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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코는 2005년 4월 체결된 합작 계약에 따라 △LS전선(50%) △삼양엔텍(37.7%) △두산엔진(12.3%)이 각각 출자해 같은 해 6월 설립했다. LS전선과 삼양중기의 주물 사업부를 하나로 합치고 선박용 엔진제조업체인 두산엔진이 고객사로 참여하는 형태로 주철품의 제조·판매 사업을 시작했다.
그 후 LS엠트론이 2008년 LS전선에서 물적분할 방식으로 분리된 후 캐스코의 최대주주(93.5%)가 됐다. 캐스코 설립 후 수차례 진행된 유증에 삼양엔텍은 불참해 지분율이 0%가 됐고, 두산엔진은 6.5%를 보유하고 있다.
캐스코는 설립 후 매년 흑자 행진을 이어가며 성장을 거듭했지만, 2008년부터 영업 외 비용이 영업이익을 넘어서며 당기순손실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중국 조선업체들의 부진으로 캐스코 중국 다롄법인(DALIAN CASCO Co.,Ltd)의 상황이 악화되면서 지분법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캐스코는 매년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자체적인 사업 성과를 통해 영업이익을 거뒀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인해 2010년부터 영업손실까지 나타내기 시작했다. 캐스코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 연속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행진을 지속했고, 결국 2013년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캐스코는 지난해 5년 만에 영업이익을 거두며 반전을 노렸지만, 또 다시 141억 원의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자본총계도 2013년의 마이너스(-) 18억 원에서 마이너스 165억 원이 됐다. 캐스코는 올해 1분기에도 35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나타냈고, 모회사인 LS엠트론은 캐스코를 살리기 위해 유증 카드를 꺼낼 수 밖에 없었다.
한편 관련 업계에서는 캐스코 지원 후 LS엠트론의 다음 행보에 관심을 갖고 있다. LS엠트론은 11개의 종속기업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캐스코를 포함한 5개 종속기업이 1분기에 적자를 나타냈다. 특히 2010년 계열 편입된 농가온(Nonggaon)의 경우 5년 연속 적자와 자본잠식(자본잠식률 23%)을 기록하고 있어 모회사인 LS엠트론의 지원없이는 반전이 힘들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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