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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펀드, 농식품모태펀드 제2의 출발 상징" 농금원 "농어업 종사자가 직접 투자 수혜를 받기 위한 새로운 시도"

양정우 기자공개 2016-03-25 09:22:28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4일 1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의 궁극적 목표는 농업과 농업인입니다. 그동안 농수산식품모태펀드를 우선 시장에 정착시키는 데 주력했지만 이제 스마트팜펀드를 시작으로 농어업 종사자가 투자 수혜를 누리는 데 주안점을 둘 것입니다."

박춘성 농금원 투자관리부 총괄 부장(사진)은 24일 세종특별시 소재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농식품펀드 스마트팜 및 6차산업 투자활성화를 위한 사업발표회'에서 농식품모태펀드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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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모태펀드는 지난 2010년 출범한 뒤 6년여 만에 6700억 원 규모의 운용 자산을 보유한 거대 자금원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말 기준 총 224개 기업에 2999억 원을 투자했고, 투자회수(EXIT)를 통해 1100억 원을 거둬들였다. 수익률은 92.6%에 달해 농수산 산업에 대한 투자 수익이 저조할 것이라는 세간의 인식을 바꿔가고 있다.

이런 성과를 이뤄낸 농금원이 이제 '제2의 도약'이라는 화두를 시장에 던졌다. 벤처캐피탈업계에서 농식품펀드(자조합)가 안정적인 펀드 포트폴리오 가운데 하나로 자리를 잡았고, 기대 이상의 투자 수익률을 거두고 있는 시점에서 농식품모태펀드 본연의 역할에 힘을 쏟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농금원의 구상이 구체화된 게 바로 올해 1차 정기 출자사업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스마트팜펀드다. 전체 출자사업(900억 원)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500억 원)여서 몸집부터 업계 안팎에서 주목을 받았다.

스마트팜펀드의 투자 대상은 '농림축산업에 정보통신기술(ICT)를 접목하거나 시설 신축 및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 향상과 품질 제고를 도모하려는 경영체'. 사실 상 농산물 생산 등 1차 산업과 유관한 기업이나 개인이 핵심 투자처다. 과거 농수산 가공업체 등 식품 기업에 대한 투자를 허용했던 것과는 달라진 행보다.

하지만 수익성에 무게를 두는 벤처캐피탈의 생리를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다. 투자 대상을 엄격하게 조정하는 대신 파격적인 출자 조건을 제시하는 등 심사역의 관심을 끄는 유인책도 마련했다. 스마트팜펀드의 기준수익률을 0%로 책정했고, 우선손실충당금을 별도로 두지 않기로 했다.

박 부장은 "스마트팜펀드는 운용사(GP)가 투자를 통해 이익만 거두면 기준수익률이나 우선손실충당금 등을 따지지 않고 곧바로 성과보수를 받도록 설계됐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정기출자에서 농식품모태펀드의 고유 정책목적이 녹아있는 펀드의 무게감은 상당하다. 스마트팜펀드와 6차산업펀드, 수출펀드는 총 700억 원 규모로 지난해(200억 원)와 비교해 대폭 확대됐다. 박 부장은 "스마트팜펀드를 포함한 올해 정기 출자사업은 농금원 입장에서는 새로운 출발을 위한 도전"이라고 표현했다.

농금원은 단지 농식품모태펀드 운용뿐 아니라 '투자 경영체 역량 강화'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자리를 잡았다. 농식품 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경영지원활동(경영기술 컨설팅, 국내 마케팅 지원, 해외 마케팅 지원 등)에도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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