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금투, 대어급 IPO 쏟아진다...사모펀드 조성 BBB+급 쌍용양회 50% 이상 편입...코넥스 주식도 동시 편입
김슬기 기자공개 2016-05-12 09:19:00
이 기사는 2016년 05월 09일 16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대어(大漁)급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을 앞두면서 신한금융투자가 공모주를 최대한 받을 수 있는 사모펀드를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상품은 하이일드 채권과 코넥스 주식을 한꺼번에 담는게 특징이다.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고액자산가 대상으로 약 80억원 규모의 'KTB코넥스하이일드분리과세사모펀드'를 설정할 예정이다. 이번 펀드는 쌍용양회 채권을 50% 이상 담고 코넥스 종목까지 편입하는 등 공모주 10%를 우선배정 받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날부터 모집되는 'KTB코넥스하이일드분리과세전문사모SH-1호'의 최저예치금액은 1억원 이상으로 총 50억 원 한도로 설정된다. 이어 오는 16일에는 'KTB코넥스하이일드분리과세사모SH-5호' 모집에 들어가며 총 30억 원 한도(최저예치금액 5000만원 이상)로 설정될 예정이다.
신한금투가 신용등급이 BBB+인 쌍용양회 채권을 절반이나 담는 사모펀드를 내놓은 이유는 올해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기업이 많기 때문이다. 올해 IPO 시장은 호텔롯데, 두산밥캣, 넷마블게임즈, 셀트리온헬스케어,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초대어급들이 줄줄이 나올 예정으로, 금융투자업계는 공모주 물량 확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이일드펀드는 신용등급 BBB+ 이하인 채권 등에 펀드 자산의 45% 이상을 투자하는 대신 공모주 물량의 10%를 우선 배정 받을 수 있어 일반 펀드에 비해 많은 공모주를 가져올 수 있다.
BBB+ 이하 채권 중에서도 쌍용양회가 '무늬만 BBB'급이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PEF인 한앤컴퍼니에 인수된 쌍용양회는 국내 시멘트 시장점유율이 20.18%로 명실상부한 업계 1위 기업이다. BBB급 회사 중에서도 자체적으로 회사채 수요를 모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업으로 꼽힌다. 이번에 편입되는 쌍용양회 채권 만기는 1년 6개월이며 금리수준은 연 2.8% 수준이다. 앞서 지난달 한국기업평가는 본평가를 통해 쌍용양회 신용등급을 BBB+(안정적)로 부여한 바 있다
장인태 신한은행 PWM도곡센터 팀장은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는 무늬만 BBB 등급인 회사채를 고르는 게 핵심"이라며 "시멘트 업종이 떠오르는 성장 사업은 아니지만 쌍용양회의 경우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으며 구조조정 하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또 이 펀드는 공모주 우선 배정을 최대한 받기 위해 코넥스 주식도 편입한다. 올해 1월부터 시행된 증권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에 따르면 1월부터 3개월 간 코넥스 상장주식을 전체 자산의 1% 이상 투자한 하이일드펀드는 코스닥 공모주식의 3% 이상을 우선으로 배정받을 수 있다. 7월에는 코넥스 상장주식의 편입 비중이 2% 이상으로 늘어나고, 우선 배정받는 공모주식 물량도 5%까지 확대된다.
문윤정 신한금융투자 대치센트레빌 지점 프라이빗 뱅커(PB)는 "지금 설정된 펀드는 1호와 5호인데 양질의 채권 확보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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