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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證 퇴직연금, 연금강자 교보生 제쳤다 점유율 0.1%p 확대…사업자 순위 9위로

최은진 기자공개 2016-06-17 11:19:42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5일 09: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이 퇴직연금 시장에서 전통적인 연금강자 교보생명을 추월하며 영향력을 확대했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두 회사의 적립금 규모는 5000억 원 이상 차이를 보였으나 미래에셋증권의 약진으로 결국 순위가 뒤바꼈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총 4조 478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848억 원 늘었다. 점유율은 3.5%에서 3.6%로 0.1%포인트 확대됐다.

퇴직연금1

미래에셋증권의 퇴직연금 사업자 순위는 10위에서 9위로 올라섰다. 줄곧 앞순위에 있던 교보생명을 처음으로 제쳤다. 교보생명은 연금시장 강자로서 2011년까지만 해도 퇴직연금 사업자 내 7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기업대출을 무기로 삼은 은행들이 약진하며 영향력이 약화됐다. 특히 올해들어 1200억 원 가량이 이탈하며 미래에셋증권에도 밀렸다.

미래에셋증권은 교보생명을 제치면서 본격적으로 은행과의 경쟁에 돌입했다. 8위 사업자는 NH농협은행으로 적립금은 6조 6973억 원이다. 현재로선 적립금 규모가 2조 원 이상 차이가 나지만 미래에셋증권이 미래에셋대우와 합병하게 되면 차이는 9000억 원으로 줄어든다.

미래에셋증권은 전체 45개 사업자 중 가장 큰 퇴직연금 조직을 구축하고 있다. 인력은 물론 부서도 세분화해 적극적으로 연금시장을 공략 중이다. 여기에 미래에셋대우와 합병하면 퇴직연금 조직은 더욱 비대해져, 보다 공격적으로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확정기여형(DC) 시장 공략을 위해 퇴직연금 랩어카운트 등을 적극 활용, 타 사업자와 비교해 수익률 측면에서도 양호한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들어서는 50인 이하 중소기업 퇴직연금 유치에 적극 나서며 총 400여개 기업의 계약을 따냈다.

증권사 퇴직연금 부서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이 미래에셋대우와 합병하면 적립금 규모가 6조 원 가까이 커지는 것이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은행과의 경쟁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며 "운용수익률과 금융상품 역량 등을 무기로 고객 몰이에 나서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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