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주택분양 '올인'…실적 살아날까 매출 90% 주택사업 의존…하반기 분양시장 '안갯속'
고설봉 기자공개 2016-07-04 08:08:59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1일 07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도권을 연고로 꾸준히 성장해 온 건설회사 신안이 하반기 주택 분양사업을 확대한다. 수도권 공공택지를 확보하며 일시적으로 분양 물량을 늘렸다. 주택사업 의존율이 90% 정도로 높은 만큼 하반기 분양사업의 성패에 따라 올해 실적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신안은 하반기가 시작하는 오는 7월 아파트 2816가구를 분양한다. 100% 일반분양이다. 지난해 하반기 1556가구대비 물량이 약 1.8배 증가했다. 신안의 하반기 주택분양은 경기도에 집중됐다. 하남 미사강변도시 32블록에 아파트 734가구를 분양한다. 남양주 다산신도 다산지금지구 B3와 B6 블록에 각각 아파트 1282가구와 800가구를 선보인다. 이외 다른 지역에서는 아파트 분양 계획이 없다.
신안은 지난해 경기도시공사가 진행한 택지입찰을 해당 택지를 확보했다. 수도권에서 사실상 마지막으로 개발되는 신도시인 만큼 택지 입찰이 과열됐었다. 신안을 비롯해 중견 건설사들이 추첨방식으로 진행된 택지입찰의 당첨확률을 높이기 위해 자회사들을 총 동원했었다. 신안은 미사강변도시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택지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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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가 시작하자마자 신안이 지난해보다 많은 주택을 시중에 내놓으면서 관심이 집중된다. 주택분양을 통한 매출 의존도가 9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분양 물량이 늘어나는 만큼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기 때문이다.
신안은 아파트 분양과 건설을 통해 연간 매출의 90% 가량 달성하는 회사다. 2015년 신안은 아파트 분양사업을 확대하면서 매출이 급성장했다. 2015년 연간 총 매출에서 분양수익(주택사업) 비중이 91.47%를 기록했다. 2014년에도 이 비중은 88.67%로 90%에 육박했다. 그 결과 2014년 2725억 원 수준이던 신안은 2015년 매출이 3866억 원으로 1141억 원 늘어났다.
분양수익이 대거 유입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2억 원에서 434억 원으로 증가했고, 순이익은 마이너스(-) 103억 원에서 452억 원으로 불어났다. 분양사업이 늘어나면서 원가율이 안정화된 결과다. 신안의 매출원가율은 2014년 88.96%에서 2015년 86.34%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주택시장이 살아나면서 분양원가율이 2014년 88.74%에서 85.89%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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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하반기 주택 분양시장의 상황을 가늠하기 어려워 신안의 아파트 분양 성공을 낙관할 수 만은 없다. 지방 혁신도시 및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집단대출 규제 움직임까지 더해지면서 전국적으로 신규 미분양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6년 5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5만 5456가구로 집계됐다. 전월인 4월 말 5만 3816가구대비 3.1% 증가한 수치다. 5월 말 기준 준공후 미분양은 1만 837가루로 4월 말 1만 525가구대비 3.0% 증가했다. 신규 분양 사업장에서의 미분양 증가세다 더욱 뚜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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