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주택, 하반기 4000가구 분양몰린 이유는 공공택지 사용시기 겹쳐, 계열사 동원 울산 송정·경기 다산 등 싹쓸이
고설봉 기자공개 2016-07-07 08:22:40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5일 15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강주택이 하반기 약 4000가구의 신규 분양을 준비하면서 주택시장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수도권을 연고지로 두고 있는데도,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금강주택 하반기 대형 건설사와 맞먹는 아파트 분양계획을 잡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금강주택은 하반기 총 3931가구(일반분양 3931가구)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난해 택지 쟁탈전이 벌어졌던 울산 송정지구와 하반기 수도권 최대 분양시장으로 떠오른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 등에 아파트를 선보인다.
상반기 주택분양 시장에서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던 금강주택이 하반기 수도권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분양 물량을 쏟아내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실제 금강주택은 상반기 아파트 공급 실적이 없었다.
금강주택이 상반기 시장에서 모습을 감췄던 이유는 밑천인 택지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확보해 놓은 대부분 택지의 사용시기가 하반기에 몰리면서 자연스럽게 상반기 분양이 저조했다. 그러나 금강주택은 지난해 확보해 놓은 택지의 사용시기가 하반기 도래하면서 일제히 아파트 분양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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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금강주택은 공공택지 확보를 위해 22개에 달하는 계열사를 총 동원해 전국 택지지구 입찰에 참여했다. 추첨 방식의 택지 입찰에서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무더기 입찰을 했다. 지난해 하반기 공공택지 입찰이 과열됐던 울산 송정지구 B7블록도 계열사인 펜테리움개발이 낙찰 받았다.
금강주택은 울산 송정지구 외에도 경기도 다산신도시, 군포 송정지구, 화성 송산그린시티 등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택지를 낙찰 받으며 사업밑천을 확보했다. 금강주택이 공공택지 확보를 위해 쏟아 부은 돈만 총 5066억 원이다.
하반기 금강주택은 경기 군포시 송정지구 B-2블록에 아파트 447가구를 분양하며 사업을 시작한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 아파트 658가구를 분양한 B-1블록과 인접한 곳이다. 금강주택은 LH 대행개발에 참여해 B-1블록을 확보한 데 이어 B-2블록 입찰에 참여해 택지를 확보했다. 택지 구입가격은 637억 원이다.
금강주택의 하반기 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은 남양주 다산신도시다. 금강주택은 다산신도시 지금지구 B4블록과 B7블록에 각각 아파트 944가구와 1304가구를 분양한다. 금강주택은 이 두 곳 택지 확보를 위해 총 3413억 원의 돈을 투자했다.
이외 금강주택은 하반기 막바지인 10월과 11월 경기 화성 송산그린시티 EAB7블록과 울산 송정지구 B7블록에 각각 아파트를 분양한다. 각 택지별 취득가격은 화성 송산그린시티 EAB7블록 692억 원, 울산 송정지구 B7블록 544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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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주택이 이처럼 택지 확보에 목을 매는 이유는 주택사업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금강주택은 주택사업을 통해 연간 매출의 92%를 달성한다. 분양수입은 813억 원으로 총 매출의 30.32%에 그치지만 주택공사 수입이 1659억 원으로 총 매출의 61.84%를 차지한다. 금강주택은 계열사들이 확보한 택지의 시행과 시공으로 수입을 올리고 있다.
주택 분양 및 공사수입이 대거 유입되면서 금강주택의 실적도 매년 좋아지고 있다. 2014년 1594억 원 수준이던 금강주택의 매출은 2015년 2683억 원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85억 원과 172억 원에서 257억 원과 207억 원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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