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주택, 올해도 내부자금거래 늘릴까 [건설리포트]단기대여금 1289억 '사상 최고치'...공공택지 확보 등에 활용
김경태 기자공개 2016-06-09 08:00:58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8일 11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금강주택이 지난해 내부 자금거래를 폭발적으로 늘렸다. 대부분 시행과 입찰 참여 등 사업초기 자금으로 활용됐다. 금강주택이 주택사업에 힘을 싣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비슷한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금강주택의 특수관계자 자금 거래는 단기 대여금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지난해도 특수관계자로부터의 차입은 '센테리움이앤씨'과의 거래 뿐이었다. 센트리움이앤씨에게 지난해 중 2억 원을 추가로 빌린 후 13억 원을 갚아 기말 잔액은 0원을 나타냈다.
반면 금강주택의 지난해 특수관계자 단기대여금 잔액은 1289억 원이다. 이는 사상 최고로 2014년 말보다 32.64% 증가한 수치다.
거래 내역을 살펴보면 금강비스타 등 10곳의 기타 특수관계기업에 2052억 원을 추가로 빌려준 후 1734억 원을 회수했다. 금강센트리움이 534억 원의 잔액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하이아트이앤씨가 210억 원을 그 뒤를 이었다. 이 외에 하이아트건설 같은 종속기업 등에 694억 원을 대여 후 돌려 받은 거래도 있었다.
금강주택 관계자는 "사업 시행 및 입찰 등의 목적으로 자금 거래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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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건설사들은 대부분 공공기관의 택지를 매입해 자체사업을 벌인다. 공공기관의 택지 분양은 대부분 추첨 형식으로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중견 건설사들은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다수의 계열사를 총 동원한다.
일반적으로 공공기관은 추첨 참여 업체들에게 택지공급가격의 5% 정도를 입찰 보증금으로 요구한다. 따라서 계열사를 모두 참여시키는 중견 건설사들은 택지 추첨에 최대 수백 억 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주택사업에 힘을 싣고 있는 금강주택 역시 계열사들의 택지 추첨 참여를 위해 활발한 내부자금거래가 필요했다. 금강주택은 매년 특수관계기업을 늘려왔다. 2014년에는 관계기업 1곳, 기타 특수관계기업 13곳이었다. 지난해 말에는 종속기업 9곳, 기타특수관계기업 15곳을 보유하고 있다.
계열사 수가 늘어난 만큼, 택지 추첨 참여 업체가 많아져 단기대여금이 불어나게 됐다. 그리고 대부분의 자금을 빌려준 후 곧바로 회수했다는 점을 보면, 다수의 택지 확보전에서 고배를 마신 것으로 해석된다.
금강주택은 올해도 주택사업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 명지국제신도시, 동탄2신도시, 의정부 민락2지구에서 금강펜테리움이 준공 예정이다. 그리고 울산 송정지구 등에서 분양을 진행한다. 따라서 향후에도 택지 확보를 위해 내부 단기대여금을 늘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금강주택의 지난해 연결 매출은 2682억 원으로 전년보다 68.29% 늘었다. 영업이익은 38.82% 증가한 257억 원, 당기순이익은 20.57% 확대된 206억 원이다. 김충재 금강주택 회장이 47%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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