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주택, 사업 다각화 힘 싣나 5월 사업목적 추가, 주택사업 비중 축소 포석 관측
김경태 기자공개 2016-06-14 08:24:22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3일 11: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강주택이 2년만에 사업목적을 변경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 사업 의존도를 낮춰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금강주택은 올해 5월 12일 사업목적에 '종합공사업'과 '전문건설업'을 추가했다. 금강주택은 2014년 12월 '부동산개발업'과 '부동산 분양, 매매 및 임대업', '시설물유지관리업' 등을 추가한 바 있다. 이번이 다섯 번째 변경으로 금강주택의 사업목적은 16개가 됐다.
업계에서는 금강주택이 사업 다각화에 힘을 싣기 위해 목적 변경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금강주택은 1982년 설립 당시 주택건설사업자로 등록했다. 그 후 주로 주택사업을 전개해왔다.
1990년대 초반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에 금강빌리지와 금강빌라를 만들었다. 그리고 '금강펜테리움'이라는 브랜드를 만든 후 1995년 9월 분당신도시에 216세대를 준공했다. 그 후 안산시, 남양주시 등 다양한 지역에서 주택사업을 펼쳤다.
금강주택의 사업 방식은 중흥건설을 비롯한 다른 중견 건설사들처럼 공공기관의 택지를 분양받아 자체사업을 벌이는 형식이다. 이 과정에서 택지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계열사 수를 꾸준히 늘렸다. 2014년에는 관계기업 1곳, 기타 특수관계기업 13곳을 보유하고 있었다.
2015년 말에는 종속기업 9곳, 기타특수관계기업 15곳이다. 같은 해 5월 1일 센테리움개발, 펜테리움개발 등 7곳의 계열사를 설립했다. 또 7월 17일에는 하이아트건설과 센테리움건설을, 10월 5일에는 펜토개발과 펜토이앤씨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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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작업을 통해 금강주택은 외형을 키울 수 있었다. 지난해 연결 매출은 2682억 원으로 전년보다 68.29% 늘었다. 영업이익은 38.82% 증가한 257억 원, 당기순이익은 20.57% 확대된 206억 원이다. 자산총계는 37.54% 불어난 3427억 원이다.
금강주택은 규모를 늘렸지만, 고민도 커졌다. 우선 자체 주택사업에만 의존하는 구조는 성장을 가능케 하는 만큼 리스크도 크기 때문이다. 덩치가 큰 1~2개의 현장이 부실화될 경우 전체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기 십상이다. 실제로 금강주택의 지난해 특수관계자 자금거래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을 정도로 계열사 간 얽히고 설켜 있다.
또 향후 공공기관 등에서 택지 공급을 줄이고, 인구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중장기적 관점으로 볼 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다른 사업 부문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금강주택은 이런 우려를 감안, 과거부터 간헐적으로 건축과 토목사업을 전개해 왔다. 2001년 1월 경기대 창업지원센터를 준공하면서 건축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2012년 3월에는 서울시 동작구 대방동빗물펌프장 증설공사를 완료하며 토목사업에 뛰어든 바 있다. 이번 사업목적 변화를 계기로 향후 관급공사 등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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