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주택, 회장 아들 회사 확 키울까 [건설리포트]폭발적 성장 '금강비스타', 장남 김태우 씨 계열...올 4월 김 회장도 사내이사 취임
김경태 기자공개 2016-06-16 08:04:11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5일 15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강주택의 특수관계기업인 금강비스타(keumkang Vista)가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금강비스타는 김충재 회장(사진)의 장남인 김태우 씨가 2대 주주이자 대표로서 이끄는 회사다. 업계에서는 금강주택이 향후 계열분리 차원에서 금강비스타를 키울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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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보고서로 2005년부터 매출이 확인 가능한데 5685만 원에 불과했다. 이듬해는 매출 '0원'을 나타내기도 했다. 2008년과 2009년에는 금강주택으로부터 대규모 일감을 지원 받아 깜짝 실적을 나타냈다. 하지만 그 후 일감이 줄어들며 실적이 급감했다. 2011년과 2012년에는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나타냈다.
누적된 손실로 2012년에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금강비스타는 이대로 사라지는가 싶었지만, 2012년 변화가 감지된다. 김 대표가 이자율 6.9%로 23억 원의 단기차입금을 제공하며 사업의지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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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비스타는 곧바로 2013년에 매출 798억 원과 영업이익 83억 원을 거두며 부활의 신호탄을 쏴 올렸다. 당기순이익이 61억 원에 달해 단번에 결손금을 해소하고 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금강비스타는 금강주택이 제공한 외주비 481억 원과 이자비용 2억 1183만 원 덕분에 변화된 실적을 내놓을 수 있었다.
금강주택은 2014년에도 594억 원의 외주비 등을 지원하며 금강비스타 키우기에 나섰다. 그 결과 2014년에 전년보다 매출이 7.41%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성장을 지속, 매출이 1897억 원에 달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58억 원, 77억 원을 나타냈다.
금강비스타는 금강주택의 지원 외에 자체 사업을 위한 부지 확보에도 주력했다. 2011년 '0원'이었던 용지재고자산은 이듬해 401억 원으로 늘었다. 2013년에는 257억 원, 2014년 117억 원을 나타내 잠시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는 1053억 원 규모로 대폭 불어났다.
같은 기간 종속기업 등 관계사도 늘렸다. 금강비스타는 2015년 말 기준 펜테리움건설 등 4곳의 연결종속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지분 100%를 갖고 있지만 아직 규모가 작아 지분법적용투자로 분류된 업체는 5곳이다.
업계에서는 금강주택이 앞으로도 금강비스타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중견 건설사 가운데 중흥건설은 정원주 사장 중심의 후계 승계를 위해 중흥토건 계열을 키우고 있다. 중흥토건은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했고, 2013년 중흥건설의 매출의 역전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올해 3월 대표이사로 재선임돼 3년 임기를 시작했다. 또 4월 6일에는 김 회장이 사내이사로 취임, 사상 처음으로 금강비스타 등기 임원이 됐다. 따라서 앞으로도 현재와 같은 기조가 이어질 확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일부에서는 하이아트(HIART)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하이아트 역시 김 회장 등 특수관계자가 지분 100%를 보유해 금강주택 계열에서 벗어나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 하이아트에게 이자율 6.9%로 50억 원의 단기차입금을 빌려줬다. 하이아트의 지난해 매출은 1385억 원으로 전년보다 134.12% 늘었다. 영업이익은 251.74% 증가한 143억 원, 당기순이익은 169.26% 확대된 65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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