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수익성' 크게 좋아졌다 [건설리포트]민간공사·자체사업 강화 효과, 원가율 80%대 하락·이익률 10% 돌파
김경태 기자공개 2016-08-22 09:17:0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8일 09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양이 올해 상반기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이익을 큰 폭으로 증가시켜 눈길을 끈다. 최저가입찰 위주로 이뤄지는 관급 수주를 지양하고, 수익성이 높은 민간공사와 자체사업에 집중한 결과로 분석된다. ㈜한양은 앞으로도 비슷한 기조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한양의 올 상반기 매출은 426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9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37.36% 증가한 447억 원을 나타냈다. 당기순이익은 189억 원을 거둬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8.3%p 높아진 10.48%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양 관계자는 "당사는 관급사업을 주로 해 수익성이 매우 낮았다"며 "최근에는 이익을 많이 남길 수 있는 민간공사와 자체사업을 강화하는 것으로 사업 방향을 잡았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수익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사업을 펼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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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관에서 발주하는 건축과 토목, 플랜트 사업은 ㈜한양의 가장 큰 먹거리 중 하나였다. 하지만 사업이 대부분 최저가입찰로 이뤄져 남는 돈이 적었다. 현재 종합심사낙찰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가격평가가 이뤄지기 때문에 큰 폭의 변화는 힘들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공공 발주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점도 ㈜한양이 민간공사와 자체사업으로 눈을 돌리게 만든 요인이다.
과거 ㈜한양의 관급공사의 수주잔고는 매년 1조 원을 넘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 1조 원 미만으로 감소했다. 올 상반기 말 관급공사 수주잔고는 7756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8.52% 줄었다.
반면 민간공사 수주잔고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말에는 1조 6433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0.61% 불어났다. 자체사업도 적극 진행하고 있다. ㈜한양은 지난해 11월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B8블록에 한양수자인 650가구를 공급했다. 중도금 등 분양 수입이 지속 유입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로 인해 ㈜한양의 올 상반기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8.51%p 낮아진 84.17%를 나타냈다. ㈜한양의 매출원가율이 80%대를 나타낸 것은 2012년 후 4년 만이다. 판관비도 5.16% 절감한 228억 원을 나타내 비용관리에 성공한 모습을 보였다.
㈜한양이 앞으로도 이 같은 추세를 유지하는데 '청라 국제금융단지' 사업이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한양은 그룹 차원에서 '청라 국제금융단지'의 성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분양수입은 특수목적법인(SPC)인 청라국제금융단지㈜로 유입되고, ㈜한양은 도급 공사비를 챙기는 구조다. 총 사업비가 1조 2000억 원에 달하는 만큼 ㈜한양의 향후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한양의 올 상반기 자산은 8125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13% 늘었다. 부채는 5.91% 증가한 5002억 원, 자본은 6.49% 확대된 3123억 원이다. 부채비율은 0.87%p 낮아진 160.20%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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