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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 메자닌 권하는 PB센터 [PB센터 풍향계]"85회차 CB, 세후로도 6%대 수익 얻을 수 있어"

김슬기 기자공개 2016-09-02 09:55:2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9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형 증권사의 PB센터장은 고민에 빠졌다. 올 들어 기준금리가 1.25%까지 떨어진 데다가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면치 못하고 주가연계증권(ELS) 역시 녹인이 증가하는 등 추천할 만한 금융상품이 많지 않았기 때문. 그래서 지난해까지만 해도 안전하게 가야한다고 생각해서 잘 권유하지 않았던 신용등급 BB+ 이하의 하이일드 회사채나 메자닌까지 눈여겨 보기 시작했다.

그러던 차에 한 고객이 위험이 커도 좋으니 7% 이상의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을 추천해달라는 요청이 왔다. 그는 고객에게 틈새상품으로 두산건설의 메자닌을 권유했다.

두산건설이 지난해부터 재무구조 안정화를 위해 자산을 매각하고 있다는 점을 주요하게 봤다. 두산건설은 지난해부터 렉스콘 사업부, 분당 토지, 두산큐벡스, 배열회수보일러(HRSG) 사업부, 화공플랜트사업(CPE) 등을 매각하면서 총 7617억 원의 현금을 확보한 바 있다.

이 증권사는 BB+ 이하의 신용등급을 가진 기업의 메자닌은 리스크가 커 직접 고객에게 권유할 수 없다. 그래서 한국채권투자자문 일임계약을 통해 두산건설의 메자닌을 담았다. 최근 들어 이 센터는 20억 원 가량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고객 일임계좌에 담았다.

두산건설 회사채

현재 두산건설 메자닌 중 인기가 많은 것은 지난해 6월에 발행된 '제85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전환사채(CB)'와 올해 6월에 나온 '제92회 무보증 BW'다. 현재 장내채권시장에서 각각 1만 250원, 8830원에 거래되고 있다.

85회차 CB는 만기보장수익률(YTM)이 6.5%, 표면이율이 3.2%며 리픽싱 조항에 따라 주식전환행사가액이 지난해 12월 11일부로 7190원에서 6000원으로 조정된 바 있다.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는 풋옵션(Put-Option)이 내년 6월에 돌아와 사실상 내년에 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

92회차 BW는 만기 3년에 투자자들에게 2년 후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는 풋옵션을 부여했다. 표면이율은 3%, YTM은 6%다. 워런트 행사가격은 4550원으로 3개월 후 리픽싱 조항에 따라 재조정될 수 있다.

이 증권사 PB센터장은 "두산건설 메자닌은 하우스에서 전사적으로 추천할 수 있는 상품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후 "다만 현재 CB 가격 수준에서 들어가면 내년에 풋옵션을 행사해 1만690원 가량을 받을 수 있어 지금 들어가도 세후 수익률이 6~7%대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BW도 현재 12% 정도 할인됐지만 2018년에 풋옵션 행사하면 1만 632원을 받을 수 있어 연 10% 대의 수익을 챙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주가가 상승할 경우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상승에 따른 단기 차익 실현도 가능해 권유할 만 하다는 것이다. 다만 위험 분석을 철저히 해야 하며 자산의 일부만 들어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시장 관계자는 "두산건설 리스크가 많이 해소됐다고 하지만 여전히 적극적으로 투자하기에는 부담스런 종목"이라며 "크레딧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한 적극적인 분석이 선행되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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