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개발공사, 재무건정성 '최고 수준' [건설리포트]도청이전신도시 개발 '대박'…빚 갚고, 곳간에 현금 쌓고
고설봉 기자공개 2016-09-13 08:07:50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9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상북도개발공사(이하 경북개발공사)가 올해 상반기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보였다. 경북도청이전신도시 개발 이익을 최우선적으로 부채감축에 사용하며 한 때 150% 넘었던 부채비율을 올해 상반기 56% 수준으로 낮췄다.경북개발공사의 부채비율은 올해 2분기 말 기준 56.58%로 실질적으로 빚이 없는 상태다.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105.61%에서 절반 이하 수준으로 떨어졌다. 개발사업을 통해 유입된 수익으로 꾸준히 외부 차입금을 상환한 결과다.
경북개발공사의 부채총액은 올해 2분기 말 기준 4015억 원이다. 부채 중 가장 비중이 큰 것은 장기차입금이다. 약 1738억 원 수준이다. 이외 만기 1년 이내 도래한 유동성장기부채 423억 원을 포함해 총 차입금은 2161억 원이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경북개발공사의 장기차입금은 일반차입금과 지역개발기금, 용지보상채권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가장 차입규모가 큰 것은 일반차입금으로 1900억 원이다. 공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차입했으며 금리는 2.00%다. 이외 지역개발기금 200억 원, 용지보상채권 61억 원 등 외부 자금을 장기 차입했다.
경북개발공사는 꾸준히 차입금을 상환하며 부채를 감축해 왔다. 2014년 4분기 말 기준 총 차입금 규모가 4519억 원에 달했지만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택지판매에 따른 수익금이 유입되자 최우선적으로 차입금 상환에 나섰다. 올해 상반기에만 유동성장기부채 2108억 원을 상환했다.
반면 자본총액은 매년 불어나고 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경북개발공사의 자본총액은 7097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5455억 원 대비 1642억 원 늘어났다. 자본금 변동 없이 이익잉여금이 쌓이며 자본총액이 늘어난 결과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경북개발공사의 이익잉여금은 4262억 원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2331억 원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경북도청이전신도시 1단계 개발사업에 따른 수익금이 대거 환입되면서 이익잉여금이 불어났다.
다만 외부 차입금을 상환하는 과정에서 보유 현금은 줄었다.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1339억 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2분기 말 기준 1180억 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순이익이 환입되며 보유 현금이 일시적으로 늘었지만 차입금 상환에 대부분 사용하면서 보유 현금은 지난해 4분기 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경북개발공사 관계자는 "개발사업 초기 토지보상비와 공사비 등 외부 차입을 통해 자금 조달하면서 일시적으로 부채비율이 상승했다"며 "택지분양에 성공하며 수익이 발생하자마자 최우선적으로 부채 상환에 주력해 부실 위험을 낮췄다"고 밝혔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나우어데이즈, 글로벌 음악 매거진 '롤링스톤' 코리아 디지털 커버 모델 발탁
- [이통3사 AI 매치업]동물의료부터 에듀테크까지, 이종산업 성장시장 '타깃'
- 신한금융, 리딩금융 탈환 배경 '은행의 도약'
- 우리금융, 임종룡호 2년차 '경영효율성 개선' 가시화
- 하나캐피탈, 리테일 상품력 강화 외형 성장 지속
- [태영건설 워크아웃]우리은행, 신규자금도 제동…"2000억 이하로 낮추자"
- [컨콜 Q&A 리뷰]신한금융, 은행 자산성장과 글로벌 성과 집중 '시장의 관심'
- KB국민은행, 순이익 뒤에 가려진 영업성과
- 농협금융, 수익성 높였지만 홍콩ELS 악재에 실적 '뚝'
- NH농협캐피탈, 외형성장보다 수익성·건전성 개선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신한금융, 리딩금융 탈환 배경 '은행의 도약'
- [컨콜 Q&A 리뷰]신한금융, 은행 자산성장과 글로벌 성과 집중 '시장의 관심'
- KB국민은행, 순이익 뒤에 가려진 영업성과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현대해상, 보릿고개 넘고 한층 탄탄해진 자본항목
- [은행권 신경쟁 체제]기업은행, 코로나19 특수로 마련한 대형은행 발판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 [컨콜 Q&A 리뷰]리스크관리와 주주환원책에 이슈 집중된 KB금융 IR
- KB금융, ELS 충격에도 견조한 이익창출력 과시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현대해상, 상대적으로 낮은 적정성 비율 관리 숙제
- KB금융, 리딩금융의 품격 ‘주주환원’ 새 패러다임 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