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축소 화성도시공사, 직원 늘린 까닭은 [건설리포트]산업단지·주택분양 프로젝트 일단락, 기간제 26명 등 충원
고설봉 기자공개 2016-09-07 08:18:11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6일 15: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성도시공사가 올해 상반기 직원을 대거 늘렸다. 주요 개발사업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면서 급속히 외형이 축소된 가운데 인력 확충이 이뤄지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화성도시공사는 올해 주요 매출처인 전곡해양산업단지와 조암지구 주택분양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외형이 축소됐다. 두 사업은 화성도시공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3년 43.39%, 2014년 66.44%, 2015년 45.29%에 달했다.
전곡해양산업단지는 5380억 원 규모 사업으로 2008년 5월 시작해 올해 8월 끝이 났다. 다만 택지 미분양이 발생해 현재도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조암지구 주택사업은 2010년 시작돼 당초 2013년 끝날 예정이었지만 미분양이 발생해 지난해 말까지 판매가 이어졌다. 아파트 635가구를 분양하는 사업으로 사업비는 총 1587억 원이다.
지난해 말과 올해 상반기 각각 사업이 종료되면서 화성도시공사의 매출은 급속히 줄어들었다. 올해 상반기 화성도시공사는 매출 224억 원, 영업손실 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62.34% 감소했고, 영업손실이 지속됐다. 순이익은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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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직한 개발사업 중단으로 올해 실적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화성도시공사는 상반기 오히려 직원을 채용했다. 화성도시공사의 올해 6월 30일 기준 직원 수는 총 224명이다. 무기 계약직 198명, 기간제 26명 등이다. 무기 계약직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186명에 비해 8명이 증가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기간제 26명이 늘었다는 점이다.
화성도시공사는 최근 5년 간 꾸준히 직원을 늘려왔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처럼 기간제 직원을 단기간에 대거 늘린 것은 처음이다. 또 올해 상반기 기준 정규직(무기계약직) 직원 수도 최근 5년 간 화성도시공사가 고용한 수보다 많다.
화성도시공사는 2012년 정규직 95명, 계약직 6명 등 총 101명의 직원을 고용했다. 이어 2013년 정규직 100명, 계약직 59명의 직원을 고용했다. 2014년 정규직 97명, 계약직 73명 등 총 170명의 직원을 고용했다.
2015년부터는 고용형태를 바꿨다. 정규직과 계약직으로 이원화된 고용 형태를 폐지하고 무기 계약직, 무기 계약직(단시간), 기간제 등으로 다양화 시켰다. 2015년 화성도시공사는 무기 계약직 97명, 무기 계약직(단시간) 89명 등 총 186명의 직원을 고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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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도시공사가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은 사실상 전무하다. 기존 계획해 둔 신규 택지 개발사업 추진이 불투명한 상태다. 화성도시공사는 아산국가산업단지(우정지구)유보지역 조성사업 및 유니버설스튜디오코리아리조트(USKR)개발사업에 지분 참여를 계획했지만 사업이 틀어지면서 계획이 무산됐다.
동탄 2지구 내 2개 필지(36블럭, 42블럭) 공동주택 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지만 큰 폭의 매출 증대는 기대하기 어렵다. 다만 이 택지 개발을 담당하는 특수목적법인(SPC)과 약정을 통해 두 개 택지에서 약 220억 원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화성도시공사는 택지 개발을 위해 민간 참여자를 모집해 SPC를 세우고 지분 각각 5%를 출자했다.
화성도시공사 관계자는 "올해 신규 진행하고 있는 개발사업은 현재 없다"며 "화성시 등과 맺은 대행사업, 위탁사업 등을 수행하기 위해 무기 계약직과 기간제 직원을 추가로 뽑은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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