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중국 상장사에게 국내 시장은 기회의 땅이다. 그러나 수많은 난관을 헤쳐가야 할 가시밭길이 펼쳐져 있다. 과거 일부 중국 상장사들은 불명예스러운 퇴장을 경험했다. 후발 주자들에게는 그 자체가 멍에였다. 위험하지만 포기할 수 없는 기회의 땅에 출사표를 던진 중국 기업들이 있다. 그들의 상장 전력과 사업 비전을 들어본다.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9일 10: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의 트랙터 휠 생산 전문업체 골든센츄리가 19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순탄치 않은 상장 과정이 예고됐었다. IPO(기업공개)시장의 분위기가 기업에 우호적이지 않았고, 중국기업에게는 번번히 걸림돌로 작용하는 갖가지 디스카운트 요인도 무시할 수 없었다. 유망 산업과 다소 멀게 느껴지는 '농기계 업체' 수식어도 부담이었다. 하지만 골든센츄리는 약 2년에 걸친 상장 작업을 무사히 완주했다.
|
"수요예측이나 공모청약 결과가 상당히 만족스럽다. 상장을 준비하면서 한국시장의 상황을 익히 알고 있었다. 특히 IPO시장에서 일부 기업들이 고배를 마시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수요예측과 공모청약을 진행할 때도 IPO시장이 크게 우호적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나름 선방했다고 본다. 골든센츄리가 농기계 업체라는 점에서 업종 리스크가 있었지만 그 부분도 원활히 해결했다고 본다"
골든센츄리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과 공모주 청약에서 각각 181.9대 1, 3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표면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결과다. 하지만 공모가가 할인율을 50~60%대 적용했음에도, 공모가가 밴드(3200~4200원) 중하단 수준( 3500원)에서 결정된 점은 아쉬움이 남을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주 대표는 향후 주가 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한국시장 내 차이나 디스카운트는 상장 전부터 알고 있었다. 상장 주관사인 유안타증권과 집중적으로 논의했던 부분이다. 골든센츄리나 유안타증권이나 상장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그 점이 디스카운트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됐다. 밸류에이션도 중요하지만 상장을 완료한 기업에게는 주가 관리가 가장 우선이다.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기업 가치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주 대표는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넘기 위한 요소로 주관사의 협업을 강조했다. 한국거래소가 진행했던 설명회도 국내시장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유안타증권과 2014년 상장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 몇몇 한국 증권사들의 제안도 받았지만 유안타증권을 선택했다. 유안타증권 입장에서 골든센츄리가 첫 중국 IPO이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았다. 주관사로부터 한국시장 상황을 자세히 들었다. 거기에 맞춰 상장 전략을 잘 수립했다. 거래소의 도움도 컸다. 한국시장을 알게 된 계기가 거래소가 중국에서 진행했던 설명회였다. 한국시장 상황과 중국기업에 해당되는 다양한 정책들을 들을 수 있어서 상당히 큰 도움이 됐다."
주 대표는 한국시장의 상장이 기업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공모자금 활용 등 상장 때 시장에 약속한 부분을 철저히 이행할 뜻을 비췄다.
"골든센츄리의 공모금액은 277억 원 정도다. 그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투자자들에게 약속한대로 신공장 증설과 제품 다각화에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기업이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일단 상장식을 잘 마치려고 한다. 중국에서 50여명 정도 직원들이 상장식 참여를 위해 온다. 이번 상장을 통해 직원들도 회사에 애착을 갖고,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