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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았던 시장 상황에도 만족스러운 결과" ⑩주승화 골든센츄리 대표

김병윤 기자공개 2016-10-21 16:27:36

[편집자주]

중국 상장사에게 국내 시장은 기회의 땅이다. 그러나 수많은 난관을 헤쳐가야 할 가시밭길이 펼쳐져 있다. 과거 일부 중국 상장사들은 불명예스러운 퇴장을 경험했다. 후발 주자들에게는 그 자체가 멍에였다. 위험하지만 포기할 수 없는 기회의 땅에 출사표를 던진 중국 기업들이 있다. 그들의 상장 전력과 사업 비전을 들어본다.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9일 10: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의 트랙터 휠 생산 전문업체 골든센츄리가 19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순탄치 않은 상장 과정이 예고됐었다. IPO(기업공개)시장의 분위기가 기업에 우호적이지 않았고, 중국기업에게는 번번히 걸림돌로 작용하는 갖가지 디스카운트 요인도 무시할 수 없었다. 유망 산업과 다소 멀게 느껴지는 '농기계 업체' 수식어도 부담이었다. 하지만 골든센츄리는 약 2년에 걸친 상장 작업을 무사히 완주했다.

골든센츄리_주승화 대표1
주승화 골든센츄리 대표(사진)는 상장까지 일련의 과정에 대해 큰 만족감을 표했다. 중국과는 다양한 차이가 존재하는 국내시장에서 이룬 성과가 예상보다 훨씬 크다는 의견이다.

"수요예측이나 공모청약 결과가 상당히 만족스럽다. 상장을 준비하면서 한국시장의 상황을 익히 알고 있었다. 특히 IPO시장에서 일부 기업들이 고배를 마시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수요예측과 공모청약을 진행할 때도 IPO시장이 크게 우호적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나름 선방했다고 본다. 골든센츄리가 농기계 업체라는 점에서 업종 리스크가 있었지만 그 부분도 원활히 해결했다고 본다"

골든센츄리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과 공모주 청약에서 각각 181.9대 1, 3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표면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결과다. 하지만 공모가가 할인율을 50~60%대 적용했음에도, 공모가가 밴드(3200~4200원) 중하단 수준( 3500원)에서 결정된 점은 아쉬움이 남을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주 대표는 향후 주가 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한국시장 내 차이나 디스카운트는 상장 전부터 알고 있었다. 상장 주관사인 유안타증권과 집중적으로 논의했던 부분이다. 골든센츄리나 유안타증권이나 상장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그 점이 디스카운트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됐다. 밸류에이션도 중요하지만 상장을 완료한 기업에게는 주가 관리가 가장 우선이다.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기업 가치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주 대표는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넘기 위한 요소로 주관사의 협업을 강조했다. 한국거래소가 진행했던 설명회도 국내시장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유안타증권과 2014년 상장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 몇몇 한국 증권사들의 제안도 받았지만 유안타증권을 선택했다. 유안타증권 입장에서 골든센츄리가 첫 중국 IPO이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았다. 주관사로부터 한국시장 상황을 자세히 들었다. 거기에 맞춰 상장 전략을 잘 수립했다. 거래소의 도움도 컸다. 한국시장을 알게 된 계기가 거래소가 중국에서 진행했던 설명회였다. 한국시장 상황과 중국기업에 해당되는 다양한 정책들을 들을 수 있어서 상당히 큰 도움이 됐다."

주 대표는 한국시장의 상장이 기업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공모자금 활용 등 상장 때 시장에 약속한 부분을 철저히 이행할 뜻을 비췄다.

"골든센츄리의 공모금액은 277억 원 정도다. 그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투자자들에게 약속한대로 신공장 증설과 제품 다각화에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기업이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일단 상장식을 잘 마치려고 한다. 중국에서 50여명 정도 직원들이 상장식 참여를 위해 온다. 이번 상장을 통해 직원들도 회사에 애착을 갖고,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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