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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관리 해법, 적극적 시장소통에 있다" [중국 상장사에 묻다]⑪주승화 골든센츄리 대표

김병윤 기자공개 2016-10-24 13:42:58

[편집자주]

중국 상장사에게 국내 시장은 기회의 땅이다. 그러나 수많은 난관을 헤쳐가야 할 가시밭길이 펼쳐져 있다. 과거 일부 중국 상장사들은 불명예스러운 퇴장을 경험했다. 후발 주자들에게는 그 자체가 멍에였다. 위험하지만 포기할 수 없는 기회의 땅에 출사표를 던진 중국 기업들이 있다. 그들의 상장 전력과 사업 비전을 들어본다.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9일 11: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을 추진하면서 디스카운트에 애를 먹었던 중국 상장사들은 IPO를 마무리 한 후 더 큰 고민에 빠졌다. 주가가 기업 뜻대로 관리되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 중국기업들이 현금배당 등 주가 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단기적인 투자심리 자극에 그치고 있다.

골든센츄리_주승화 대표2
주승화 골든센츄리 대표(사진) 역시 주가에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다. 앞서 다른 중국 상장사들의 사례를 보면서 주가는 긴 호흡으로 접근할 문제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주 대표가 꼽은 주가 관리 방안은 '소통'이다.

"주가 관리는 쉽지 않다. 국적이 다르기 때문에 훨씬 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한다. 공시가 상당히 강조되고 있다는 점에서 언어와 국적은 자칫 큰 장벽이 될 수 있다. 이 부분을 잘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문에 골든센츄리는 한국 담당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꾸준히 한국 투자자·시장과 소통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에 대한 내역을 잘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교육도 철저하게 진행할 방침임을 밝혔다.

"공시 대리인 역할을 하는 주관사와 IR을 담당한 서울IR의 역할도 상당히 중요하다. 주가에 대한 조바심은 없다. 기업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면 자연스레 투자자들이 반응할 것이다. 기업 성장이 단기간 내 이뤄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주가도 길게 봐야한다"

일각에서는 중국기업의 주가가 잘 관리되지 않는 이유로 중국기업에 대한 선입견을 들고 있다. 자국시장이 아닌 굳이 한국시장을 찾는 기업에 대한 불신이다. 주 대표는 그러한 편견에 확실히 선을 그었다. 역으로 국내시장의 중국기업 옥석가리기 능력을 강조했다.

"중국시장 대신 한국을 찾는 이유는 기업마다 다를 것이다. 중국에서는 상장까지 시간이 너무 길어 한국을 택할 수 있고, 비용이나 사업영역 확대를 위해서 일 수도 있다. 중국과 한국의 시장은 엄연히 다르기 때문에 비교할 수 없다. 하지만 그 중국기업이 중국 내에서 인정받지 못해서 한국시장을 찾는 것은 아니다. 한국시장과 투자자 수준은 높다고 본다. 만약 부실한 기업이 한국시장을 진출한다고 하면 쉽사리 드러날 것이다. 이미 일부 중국기업들이 신뢰를 저버리면서, 좋은 중국기업을 찾는 능력이 올랐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현재 해외 상장사 중 중국기업의 비중은 70%에 달한다. 최근 추이를 감안했을 때, 중국 IPO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 간 중국기업 모시기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국내시장과 중국기업 간 관심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을 추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게 금융당국과 거래소의 엄격한 심사였다. 하지만 골든센츄리는 앞서 상장했던 중국기업과 비교해 훨씬 수월하게 상장을 진행했다. 분명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기존 중국기업들의 상장 사례를 많이 참고한 덕을 봤고, 또 기존 상장사들이 길을 잘 닦아다고 본다"

이는 향후 한국증시 입성을 추진할 중국기업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될 예상했다.

그는 "중국기업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국내시장 역시 객관적으로 기업의 가치를 측정하려는 게 필요하다. 중국 IPO를 추진하는 한국 증권사들 역시 좋은 기업을 고르는 능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IPO 기간이 결코 짧지 않기 때문에, 그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는 다양하다. 특히 언어와 문화 배경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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