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우리캐피탈, '해외사업본부' 신설 이건표 전 SC증권 전무 영입…해외시장 공략 가속
원충희 기자공개 2016-12-12 10:42:43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9일 11: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우리캐피탈이 이달 초 해외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이건표 전 스탠다드차타드(SC)증권 자본시장부문 대표(전무)를 영입했다. 미얀마, 캄보디아, 베트남 등 해외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사업을 전담할 본부급 조직과 임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9일 금융권에 따르면 JB우리캐피탈은 이달 1일 일부 조직개편을 통해 해외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이전에는 신사업팀에서 해외업무를 담당했으나 사업규모가 커지면서 본부급 조직을 새로 만들었다. 기존 신사업팀은 해외사업본부 산하로 편입됐다.
해외사업본부 담당임원은 외부에서 전무급으로 영입됐다. 지난 1일 JB우리캐피탈 해외사업본부장으로 합류한 이건표 전무는 SC증권 자본시장부문 대표, 대우증권 IB사업추진단장 등을 거친 투자은행(IB)업 전문가다.
JB우리캐피탈 관계자는 "이달 1일 해외사업본부 신설과 새 임원 영입이 동시에 이뤄졌다"며 "해외진출이 활발해지면서 해당업무를 전담할 조직의 필요성이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JB우리캐피탈은 JB금융그룹 내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해외사업에 나서고 있다. 미얀마 법인은 이미 자본금 납입이 이뤄진 상태며 현지 금융당국에 소액금융(Micro-Finance) 영업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베트남은 지난 1월 현장사무소를 설치해 시장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8월에는 전북은행, 아프로서비스그룹과 컨소시엄 형태로 프놈펜 상업은행(PPCB) 인수에 참여했다. 전북은행이 지분 50%, JB우리캐피탈 10%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그룹들은 해외 진출시 캐피탈을 내세우는 경우가 많다"며 "은행업은 규제가 강한데다 기동성 면에서는 캐피탈이 더 낫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JB우리캐피탈 입장에서도 해외시장 공략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그동안 자동차금융(자동차 할부·리스·대출) 위주로 고속 성장했지만 더 이상은 힘든 상황이다. JB우리캐피탈은 9월 말 기준 여신자산 6조 3173억 원 가운데 83% 이상이 자동차금융 자산일 정도로 이 시장의 의존도가 높다. 하지만 자동차금융 시장점유율은 3분기 말 기준 10.4%로 전분기 대비 0.3%포인트 줄었다. 1분기(11%)에 비해 2~3분기 연속 감소세다.
JB우리캐피탈은 "자동차금융 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어 비(非)자동차금융 자산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며 "신용대출, 기업금융 등 전통분야는 물론 해외진출, 사모펀드(PEF) 투자, 신기술금융업도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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