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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볼트, 옐로모바일보다 먼저 상장 청구 13일 한국거래소에 코넥스 상장신청서 제출…옐로모바일은 자회사 선상장 전략

양정우 기자공개 2016-12-14 08:29:20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3일 17: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패스트 엑시트 플랫폼(Fast Exit Platform)'를 표방하는 500V(오백볼트)가 옐로모바일보다 한발 앞서 한국거래소에 상장신청서를 제출했다. 두 회사는 '벤처 연합체'라는 콘셉트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어 국내 자본시장에서 종종 비교돼왔다.

500V는 모든 자회사의 기업가치를 집중시킨 지주사 1곳을 상장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옐로모바일은 일단 '계열사 상장' 러시를 벌이고 있다. 지주사보다 자회사들을 먼저 상장시켜 우선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복안이다.

500V는 13일 한국거래소에 코넥스 상장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벤처연합 모델 최초로 코넥스에 상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회사측은 그동안 상장 주관사로 KB투자증권을 선임하고 기업공개(IPO)를 추진해왔다.

패스트 엑시트 플랫폼이라는 생소한 사업 모델은 벤처기업의 '창업→IPO' 과정을 대폭 줄이기 위해 고안됐다. 500V는 지주사 1곳을 중심으로 여러 벤처와 스타트업이 연합해 몸집을 키우면 빠른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회사측은 평균 14년이 소요되는 국내 창업자의 회수 기간이 2년여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한다.

500V는 올해 초부터 상장 작업에 착수했던 만큼 만반의 채비를 갖췄다고 자신한다. 독립 부서였던 IPO팀을 경영관리본부에 통합한 동시에 '500V 경영통합시스템'을 구축하며 막바지 절차를 밟고 있다. 이번 경영통합시스템은 자회사 간의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위한 조치다. 재무관리와 마케팅 등에서 원활한 협업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6개 회사로 출범했던 500V는 올 들어 자회사를 26개 안팎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30억 원, 22억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신사업으로 △태양광 에너지 저장장치 사업 △하수슬러지 연료화 사업 △바이오 유기비료 사업 등에 진출했다.

회사의 규모 측면에서 현격한 차이가 있지만 업계에서는 옐로모바일과 500V를 줄곧 비교해왔다. 옐로모바일은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액으로 3472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서서히 수익의 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옐로모바일은 지배구조의 정점에 위치한 지주사와 중간지주사, 60여 곳의 손자회사로 구성돼있다. 하지만 고비용 구조를 갖췄으면서도 예상보다 시너지 효과가 미미해 한동안 시장에서 신뢰를 잃어왔다. 때문에 전체 계열사의 수를 대폭 줄이고 유사 업무를 합병하는 고강도 조직 재편을 단행하고 있다.

우량 자회사를 먼저 상장시키는 전략도 이런 '내실 다지기'와 동일선 상에 있다. 우선 손자회사인 퓨처스트림네트웍스(FSN)를 지난 10월 코스닥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상장시켰다. 모바일광고 플랫폼 '카울리'를 운영하는 FSN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242억 원, 24억 원을 달성했다.

후속 상장 계열사는 옐로오투오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한 뒤 실사와 기업가치 평가 등 제반 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옐로오투오는 최근까지 7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할 정도로 대표적인 흑자 자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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